문명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개성을 발달시킨 뒤,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이 개성을 짓밟으려 한다. 한 사람 앞에 몇 평의 지면을 주고, 그 안에서는 눕든 일어서든 멋대로 하라는 것이 지금의 문명이다. 동시에 이 몇 평 주위에 철책을 두르고, 이 밖으로는 한 발짝도 나와서는 안 된다고 위협하는 것이 지금의 문명이다. 몇 평 안에서 마음껏 자유를 누리던 자가 이 철책 밖에서도 마음껏 자유를 누리고 싶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가련한 문명의 국민은 밤낮으로 이 철책을 물고 늘어지며 포효하고 있다. -<풀베개>
구러고 보니 요즘처럼 '개성'이란 말이 진부하기 그지없는, 아니 쓰기 민망하고 우스꽝스러운 말이 또 없는듯합니다. 하는 짓이 황당한 애한테, '쨰 좀 개성적이야' 라고 말 해 줄 때나?~~~ 니체 공부하다보니 '개성'이라는 말이야말로 진짜 연구대상이라는 생각이 드는 군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