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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를 어딘가에 바치면 그곳은 그만큼을 돌려준다. 당신이 어떤 장소를 많이 알면 알수록 그곳에서는 더 많은 기억과 연상이 자라며, 그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기억과 연상은 당신이 그곳으로 돌아올 때 당신을 기다린다. 또한 새로운 장소는 새로운 사유, 새로운 가능성을 가져다 준다. 세상을 탐험하는 것은 마음을 탐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걷기는 세상을 여행하는 방법이자 마음을 여행하는 방법이다. -<걷기의 역사>

  • 하동 2015.07.07 11:12

    이런 건 정말, 내가 쓰고 싶었던 문장. 아름답네요. 언젠가는 나도 한 번, 아주 가깝기도 한 그 먼 곳을 향해 제대로 떠나보리니~~~^^

  • 수경 2015.07.07 11:15

    혜화동에서 멋진 학인, 멋진 인간으로 거듭나자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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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자의 길이도 짧게 여길 때가 있고, 한 치의 길이도 길게 여길 때가 있게 마련입니다. 재물을 가져도 부족할 때가 있고, 지혜가 있어도 밝게 알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술수(術數)로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 있고, 신명으로도 통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그러니 처세는 당신의 마음을 따르고, 행동은 당신 뜻대로 하십시오. 점치는 것으로는 모든 일을 알 수가 없습니다. -<복거卜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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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다하여'. 이 말은 엄격한 요구의 말이다. 그것은 화가가 자신의 삶으로 회화를 이룬다는 것을, 삶 속에서 회화를 찾는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삶이 온전히 남아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도 않는다. 그것은 삶 전체가 그 목표도 수단도 확실치 않은 활동에 대한 탐구가 됨을 의미한다. - <문학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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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는 열 가지 질통(疾痛)이 있다. 존귀하면 거만해지고, 비천하면 위축되고, 부유하면 교만해지고, 가난하면 속이 좁아지고, 즐거우면 마음이 흩어지고, 근심하면 마음이 굳어지고, 평화로우면 나태해지고, 성나면 주변이 어지러워지고, 증오하면 마음이 비뚤어지고, 사랑하면 빠지게 된다. 이 모든 것을 철저히 제거할 수 있다면 평천하(平天下)할 수 있지만, 하나도 제거하지 못하면 집안 사람들이나 하인들도 부릴 수 없다.  -<잠서潛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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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모든 개체는 거인과 난장이를 낳으며, 물결소리는 하늘의 광대함과 조가비의 파인 구멍을 가득 채운다. 이것은 활동하는 상상력이 체험하지 않으면 안 되는 두 개의 움직임이다. (...) 사물들의 소리를 주의해서 듣는 사람은, 그것들이 너무 강하게 또는 너무 조용하게 말하려고 한다는 것을 잘 안다. 사물들의 소리를 듣지 않으면 안 된다. 벌써 폭포는 부서져 떨어지고, 냇물은 중얼거리고 있다. -<물과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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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이 전일하고 마음이 한결같고 보고듣는 것이 바르면 먼 일의 징후를 알 수 있다. 전일할 수 있는가? 한결같을 수 있는가? 점을 치지 않고도 길흉을 알 수 있는가? 그칠 수 있는가? 그만둘 수 있는가? 남에게 묻지 않고도 스스로 터득할 수 있는가? 그러므로 "깊이 생각하라. 깊이 생각해도 터득하지 못하면 귀신이 가르쳐준다"고 한 것이다. 이는 귀신의 힘이 아니라 그 정기(精氣)의 지극함인 것이다. -<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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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빠른 속도로 달렸다. 말이 질주할 때 멈추게 하는 것은 천천히 갈 때 빨리 달리게 하는 것만큼이나 불편한 일이기에, 자크에겐 말을 제멋대로 가게 내버려 두는 습관이 있었다. 우리가 운명을 이끌고 간다고 믿지만, 실은 운명이 우리를 이끌고 가는 것이다. 그리고 자크에게서 운명이란 그에게 다가오거나 그를 건드리는 모든 것이었다. 즉 그의 말, 그의 주인, 수도승, 개, 여자, 수노새, 까마귀. -<운명론자 자크와 그의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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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땅 사이에 가득한 것이 모두 시(詩)입니다. 네 계절의 변화와 온갖 사물이 내는 소리에는 그 자태와 색깔, 소리와 리듬이 절로 존재합니다. 어리석은 자는 살피지 못해도 지혜로운 사람은 이것으로 말미암지요. 그런 까닭에 다른 사람들의 입술만 우러르며 진부한 글에서 그림자와 울림을 주워 모으는 것은 근본에서 한참 벗어난 것입니다. -<형암선생의 시집에 붙인 서문 炯菴先生詩集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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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하게 경험된 사건은 모호하다. 어떤 경험도 혼자인 것은 없고, 단일한 사건이라도 다른 많은 사건들을 수반하기 때문이다. (...) 문학의 진정성은 작가의 정직성이나 지혜와는 상관이 없다. 아름다움이나 미학과는 더더욱 상관이 없다. '아름다운' 모든 글쓰기는 미덥지 못하다. 진정성은 오로지 충실성에서 비롯된다. 말하자면 경험의 모호성에 얼마나 충실한가에 달려 있다. -<랑데부>

  • 열혈독자 2015.06.26 13:35

    글의 진정성-태도의 충실성-경험의 모호성!!! 이래저래 사무치게 다가오는 말들이네요.  앞으로 공부하고 글 쓰면서 두고두고 되새기고 곱씹어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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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세상이 혼란스러워도, 고독을 동반한 흐름을 멈춰서는 안 된다. 한 곳에 머물러 이상향의 건설을 꿈꿔서는 안 된다. 설령 정의의 집단이라 하더라도, 구태여 참가할 것까지는 없다. 집단과 자유는 항상 상반되기 때문이다. -<천년 동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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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떤 생각과 씨름해 왔습니다. 그 생각이란, 한 사람의 인생이 수천 수만의 순간들과 날들로 혼합되어 있다 하더라도, 그 많은 순간들과 그 많은 날들은 단 한순간, 즉 인간이 스스로가 누구인가를 아는 순간, 자기 자신과 대면하는 순간으로 환원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보르헤스, 문학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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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땅하고 불화해서 살아갈 수 있겠나? 우리가 오늘 누리는 이 '풍요로운 가난'을 청산하고, 옛날 선조들이 지녔던 '가난한 풍요'를 되찾아야 하지 않겠나! 가슴이 가려워서 손이 긁었는데 손이 가슴한테 뭐 바라는 게 없잖아? 남편이 아파서 아내가 간호했는데 아내한테 따로 사례비를 주는 건 아니잖아? 이런 관계를 자꾸만 넓히면 결국 온 우주가 나와 한 몸인 거라. - <무위당 장일순의 노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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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병원 / 환자들은 저마다 침대를 바꾸고 싶다는 욕망에 사로잡혀 있다 / 어떤 사람은 같은 값이면 난롯가에서 앓기를 바라고, 또 어떤 사람은 창가자리로 가면 나으리라 생각한다. // 나는 지금 내가 있는 곳이 아닌 곳에서라면 언제나 행복할 것 같다 / 이 문제는 내가 나의 넋과 끊임없이 논의하는 문제 중 하나다. - <이 세상 밖이라면 어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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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구지 소리 뚜닥뚜닥 덜컹덜컹 車馬丁丁當當 / 여인네들 조잘조잘 재잘재잘 婦女叨叨絮絮 /  나는 면벽(面壁)한 승려처럼 我則如面壁僧 / 평생 신(神)을 기르네 이 시끄런 데서 一生煉神鬧處  - <골목길 나의 집(衚衕居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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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존엄은 언제나 대항하여-나아감이고 너머를-탐구하기다. 그 속에서 우리는 우리가 거부하는 것과 단절하기 위해 확실하게 우리의 삶을 걸며, 우리가 열망하는 것을 불확실하게나마 창조한다. 창조의 불확실성은 창조를 포기해야 할 이유가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것은 거부의 확실성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이다. -<크랙 캐피탈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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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길로 가면 빨리 갈 수 있다는 걸 알지만 차마 부끄러워 갈 수가 없다. 대도(大道)로 가면 막다른 길이란 걸 알지만 이제와 길을 바꿀 생각은 없다. 통하거나 막히거나 길은 본시 하나라 여기고, 영달도 빈곤도 타고난 운명이라 생각한다면, 남이 알아주지 않는다 하여 번민할 것도 없으며, 한번 가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시간을 생각하여 탄식할 것도 없다. -<포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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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나는 행운을 구하지 않으리라 / 내 자신이 행운 자체인 것을, / 이제부터 난 훌쩍이지 않으리라, 더이상 미루지 않으며 아무것도 필요치 않으리라 / 방안의 불평, 책상놀음, 성마른 비판일랑 모두 팽개치고 / 기운차고 만족스레 나는 열린 길로 나아간다. -<열린 길의 노래Open Road 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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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을 망쳐 놓는 것은 자신이다. 사람이 스스로를 망치는 게 아니라면, 도대체 누가 그를 망쳐 놓을 수 있겠는가? 亡我者我也 人不自亡 誰能亡之 -<신음어 呻吟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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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날(日)들의 자식들이다. / "길에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시간." / 그런 신비를 다룬 옛 스승들인 마야인들은 우리가 시간에서 왔고 시간으로 빚어졌으며 죽을 때마다 다시 태어난다는 것을 잊지 않았다. -<시간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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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기품에는 치우친 것이 있고, 보는 것 또한 같지 않다. 기품이 강한 사람은 일에서도 강한 곳을 주로 보며, 일을 처리할 때도 너무 강해서 실수를 한다. 부드러운 사람은 일에서도 부드러운 것을 주로 보며, 일을 처리할 때도 너무 부드러워서 실수를 한다. 반드시 먼저 기품이 치우친 곳을 이겨내고 다스려야 한다. -<통서해通書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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