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은 내가 심거나 씨 뿌리는 것한테만 생명력을 주는 게 아니다. 바람에 날아온 온갖 잡풀의 씨앗, 제가 품고 있던 미세한 실뿌리까지도 살려내려 든다. 아마 내가 잠시만 한눈을 팔아도 내 땅은 그 잡것들 세상이 될 것이다. 잔디밭에서 잔디보다 먼저 푸릇푸릇해지는 것도 그런 잡풀들이다. 내가 땅 위를 기면서 하는 노동은 제가 잉태한 것은 어떡하든지 생산하고자 하는 땅의 욕망과 내가 원하는 것만 키우고 즐기고 싶어하는 나의 욕망과의 투쟁이다.
땅은 내가 심거나 씨 뿌리는 것한테만 생명력을 주는 게 아니다. 바람에 날아온 온갖 잡풀의 씨앗, 제가 품고 있던 미세한 실뿌리까지도 살려내려 든다. 아마 내가 잠시만 한눈을 팔아도 내 땅은 그 잡것들 세상이 될 것이다. 잔디밭에서 잔디보다 먼저 푸릇푸릇해지는 것도 그런 잡풀들이다. 내가 땅 위를 기면서 하는 노동은 제가 잉태한 것은 어떡하든지 생산하고자 하는 땅의 욕망과 내가 원하는 것만 키우고 즐기고 싶어하는 나의 욕망과의 투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