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명망 높은 작가의 책에서조차 얼마나 엄청난 거짓들이 뻔뻔하게 펼쳐지는가를 깨달은 사람이라면 책을 읽기가 두려울 것이다. 그런 때에는 책을 읽어도 찜찜한 우물에서 길어 온 물을 마시는 것과 같다.(<뿌리내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