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어가는 내 옆구리를 생각해.
거길 관통한 총알을 생각해.
처음엔 차디찬 몽둥이 같았던 그것,
순식간에 뱃속을 휘젓는 불덩어리가 된 그것,
그게 반대편 옆구리에 만들어 놓은, 내 모든 따뜻한 피가 흘러나가게 한 구멍을 생각해.
그걸 쏘아보낸 총구를 생각해.
차디찬 방아쇠를 생각해.
나를 조준한 그 눈을 생각해.
쏘라고 명령한 사람의 눈을 생각해.
-'소년이 온다' 중에서
썩어가는 내 옆구리를 생각해.
거길 관통한 총알을 생각해.
처음엔 차디찬 몽둥이 같았던 그것,
순식간에 뱃속을 휘젓는 불덩어리가 된 그것,
그게 반대편 옆구리에 만들어 놓은, 내 모든 따뜻한 피가 흘러나가게 한 구멍을 생각해.
그걸 쏘아보낸 총구를 생각해.
차디찬 방아쇠를 생각해.
나를 조준한 그 눈을 생각해.
쏘라고 명령한 사람의 눈을 생각해.
-'소년이 온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