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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일 어떤 비구가 배우는 위치에 있어서 아직 증상(增上)한 즐거움의 열반을 얻지 못하였다 하더라도 익히고 향하는 마음에 머무른다면, 그 때 그는 배우는 자의 계(學戒)를 성취하고 배우는 자의 근(學根)을 성취하게 됩니다. 그리고 뒷날에는 반드시 번뇌가 다 없어져 마음이 해탈하며, ... 나아가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알 것입니다. 그 때를 당하여 배울 것이 없는 자의 계(無學戒)를 얻고, 배울 것이 없는 자의 근(無學根)을 모두 얻을 것입니다.

 비유하면 어리석고 작은 어린아이가 반듯이 누워지낼 때에는 어린아이의 모든 감각기관(根)을 성취하였고, 그가 뒷날에 점점 자라 모든 감각기관이 성취되면 그 때에는 어른의 모든 감각기관을 성취하는 것과 같습니다. 배우는 지위에 있는 사람도 또한 그와 같아서, 아직 왕성한 안락은 얻지 못하였지만, ... 나아가 배울 것이 없는 자의 계와 배울 것이 없는 자의 모든 감관을 성취하게 될 것입니다.

 혹 눈으로 항상 빛깔을 분별하더라도 끝내 마음이 해탈하는 것과 지혜로 해탈하는 것을 방해하지 못하는 것은 뜻이 굳게 머물기 때문이니, 안으로 한량이 없는 좋은 해탈을 닦고, 생기고 사라짐에서부터 나아가 무상함까지 다 관찰합니다. 귀로 소리를 분별하고, 코로 냄새를 분별하며, 혀로 맛을 분별하고, 몸으로 감촉을 분별하며, 뜻으로 법을 분별하더라도 마음이 해탈하는 것과 지혜로 해탈하는 것을 방해하지 못하는 것은 뜻이 굳게 머물기 때문이니, 안으로 한량없는 좋은 해탈을 닦고, 생기고 사라짐을 관찰합니다.

 비유하면 마을 가까이에 큰 돌산이 있는데, 끊기지도 않았고 부서지지도 않았으며 뚫리지도 않아 한결같이 두텁고 조밀하다면 설사 사방에서 바람이 불어오더라도 움직일 수 없고, 뚫고 지나갈 수 없는 경우와 같습니다. 저 배울 것이 없는 사람도 또한 그와 같아서, 눈으로 항상 빛깔을 분별하고, ... 뜻으로 항상 법을 분별하더라도 마음이 해탈하는 것과 지혜로 해탈하는 것을 방해하지 못하는 것은 뜻이 굳게 머물기 때문이니, 안으로 한량없는 좋은 해탈을 닦고 생기고 사라짐을 관찰합니다.

 

탐욕을 여의어 마음이 해탈하고

성냄이 없는 해탈도 또한 그러하네.

멀리 떠나 마음이 해탈하고

탐욕과 사랑도 영원히 남음 없네.

모든 집착에서 마음이 해탈하고

또 마음에 기억하여 잊지 않으며

입처의 생기는 곳 환히 알아

그것에 대해 마음이 해탈하였네.

 

저 마음이 해탈한 사람

그 비구는 뜻이 쉬고 그치며

해야 할 모든 일 이미 마쳐

다시는 할 일을 만들지 않네.

 

마치 저 큰 돌산은

사방에서 부는 바람이 움직이지 못하듯이

빛깔, 소리, 냄새, 맛, 감촉과

또 법의 좋고 나쁨을

 

여섯 감관이 항상 대하더라도

그 마음을 움직이지 못하나니

마음은 언제나 굳게 머물러

법의 생기고 사라짐을 환히 관찰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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