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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시작이 없는 생사(生死)에서 무명에 덮이고 애욕의 결박에 묶여 오랜 세월 동안 윤회하면서도 괴로움의 본제(本際)를 알지 못하는구나. 오랫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 땅에 난 온갖 곡식과 초목들이 모두 다 말라 시드는 때가 오더라도 모든 비구들아, 만일 무명에 덮이고 애욕의 결박에 묶였다면, 그 중생들은 생사(生死)에 윤회(輪廻)할 것이고 애욕의 결박은 끊어지지 않을 것이며 괴로움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모든 비구들아, 오랫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 큰 바닷물이 다 마르는 때가 오더라도 모든 비구들아, 무명에 덮이고 애욕의 결박에 묶였다면, 애욕의 결박은 끊어지지 않을 것이며 괴로움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모든 비구들아, 오랜 세월이 흘러 수미산왕(須彌山王)이 다 무너지는 때가 오더라도, 무명에 덮이고 애욕의 결박에 묶였다면, 그 중생들은 오랜 세월 동안 생사에 윤회할 것이고 애욕의 결박은 끊어지지 않을 것이며 괴로움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모든 비구들아, 오랜 세월이 흘러 이 대지(大地)가 다 무너지는 때가 오더라도, 무명에 덮이고 애욕의 결박에 묶였다면, 그 중생들은 오랜 세월 동안 생사에 윤회할 것이고 애욕의 결박은 끊어지지 않을 것이며 괴로움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비구들아, 비유하면 개를 기둥에 묶어 둔 것과 같다. 그 개는 묶인 끈이 끊어지지 않는다면 오랜 세월 동안 기둥 주위를 돌며 빙빙 돌기를 쉬지 않을 것이다. 이와 같이 비구들아, 어리석은 중생들은 색과 색의 발생·색의 소멸·색에 맛들임·색의 재앙·색에서 벗어남을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해서 오랜 세월 동안 윤회하면서 색을 따라 돌고 돈다. 이와 같이 수·상·행도 마찬가지며, 식과 식의 발생·식의 소멸·식에 맛들임·식의 재앙·식에서 벗어남을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해서 오랜 세월 동안 윤회하면서 식을 따라 돈다.

모든 비구들아, 색(色)을 따라 돌고, 수(受)를 따라 돌며, 상(想)을 따라 돌고, 행(行)을 따라 돌며, 식(識)을 따라 도나니, 색을 따라 돌기 때문에 색을 벗어나지 못하고, 수·상·행도 그러하며 식을 따라 돌기 때문에 식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것들을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태어남·늙음·병듦·죽음·근심·슬픔·번민·괴로움을 벗어나지 못하느니라.

많이 들어 아는 거룩한 제자들은 색과 색의 발생·색의 소멸·색에 맛들임·색의 재앙·색에서 벗어남을 사실 그대로 안다. 수·상·행에 대해서도 그러하며, 식과 식의 발생·식의 소멸·식에 맛들임·식의 재앙·식에서 벗어남을 사실 그대로 알기 때문에 식을 따라 돌지 않는다. 그것들을 따라 돌지 않기 때문에 색에서 벗어나고, 수·상·행·식에서 벗어나나니, '그들은 태어남·늙음·병듦·죽음·근심·슬픔·번민·괴로움에서 벗어났다'고 나는 말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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