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18 10:13

후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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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입니다~  벌써 금요일이 되었군요^...^

 

이제 <신학정치론>에서 스피노자의 정치론이 본격적으로 펼쳐집니다.

일대사인연 이야기를 들으며, 제리언니가

'무슨 인연으로 우리가 스피노자를 만나-!'하면서 탄복했던 게 생각이 나네요.

 

 

홉스의 <사회계약설>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우주관과 단절하며 시작합니다.

위계적 우주에서 만물은 자연스럽게 자기 층을 갖는다는 것이 아리스토텔레스.

홉스의 자연상태에서 개체들은 무질서, 만인은  자기 보존을 위해 무제한적으로 만인과 투쟁합니다.

스피노자의 자연상태에서 개체들은 각자의 역량에 따라 모든 것을 할 수 있으며, 이것이 그의 자연적 권리입니다. 홉스와 달리 스피노자에게 자연상태에서 모두가 평등한 것은 아니라는 말을 했었는데, 저는 이게 좀 헷갈립니다-.-

홉스에게 동등한 개인이 강조된 반면, 스피노자에게는 개체가 다양한 역량을 가진다는 점이 강조되는 것인가 싶습니다. (맞나요?-.-??)

 

스피노자의 계약은 '동맹'개념과 가깝다고 합니다.

계약을 맺는 것이 자기에게 유리하다는 한에서 사람들은 자기의 역량을 주권자에게 양도합니다.

막상 계약해보니 자기에게 유리하지 않다, 그럼 언제든 이 계약은 파기될 수 있습니다.

내가 뽑은 사람이니 믿고 따른다는 것은 내 권리를 주권자에게 완벽하게 양도했고,

그가 내 의자나 권리의 완벽한 대표자라고 생각할 때 가능한데, 사실상 그런 것은 불가능합니다.

모두의 의지와 권리를 완벽하게 한 데 모아 주권자에게 양도한다는 것(홉스)은 불가능하며

주권자의 판단이 중립적인 것일 수도 없습니다.

사람들은 자기의 역량을 펼치고 사는 데 더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에서 주권자에게 권리를 양도하는 것이고

주권자는 양도받은 이 역량들을 가지고, 자기 역량에 따라 할 수 있는 것을 할 수 있을만큼 할 뿐입니다.

모두가 만족하고 모두가 동의하는 그런 질서는 어차피 불가능.

주권자의 역량은 다양한 요구와 주장들을 최대한으로 펼쳐질 수 있게 해주는 것에 달려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국가는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면서 도리어 위태로워 집니다. +.+ ...다시 생각해도 신기합니다;

 

 

잡아함경 읽으면서 또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구두연비경에서 '무상의 왕성한 불'을 끄는 것에 대한 문답이 이어집니다.

"세존이시여, 마땅히 왕성한 의욕을 일으키고 간절한 방편을 써서 서둘러 꺼야합니다."

여기서 채운샘이 풀이해준 것 중 하나는 불교가 욕망함을 모두 부정한 게 아니라는 것.

열반 역시 의욕함에서 출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간절한 방편을 쓸 것.

무상,무아를 깨닫는 자리는 각자에게 다릅니다. 기질이 다르고, 의욕함이 다르고, 근기도 다르기 때문에.

다만 큰 스승을 구하라!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렇기 때문에 도리어 깨달음의 자리가 따로 없다는 것인 것 같습니다. 어떤 인연 속에서도, 어떤 자리에서도 간절하게 깨닫고자 할 뿐. 자리 따지고, 방식 따지고 하는 것은 깨달음에대한 게으름 혹은 오만일 뿐입니다.

 

 

그럼 곧 보아요~!!

  • jerry 2014.04.20 23:58

    무슨 인연으로 수영이를 만났을까.. 그리고 맨날 잔소리를 할까... 내가 뭐라고.. -_-;  꼭 일대사인연이 아니더라도..인연은 몹씨도 소중한듯... 살아 있을 때 따뜻한 말한마디를 건네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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