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24 18:01

9월 29일 공지임돠~!

조회 수 4608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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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베스트는 <비구니경>이었습니다. (어쩜 이렇게 비슷한 거에 꽂히는지?^^)

아프다는 것을 핑계로 존자 아난을 유혹하려던 비구니에게

존자 아난이 설법하는 내용이었지요.

그 중에서도 "교만을 의지해 교만을 끊어야만 한다는 게 무슨 뜻일까 다들 궁금해 했습니다.

열등감을 승화시켜 깨달아야 한다는 게 아닐까, 라고 생각한 이도 있었는데 이건 좀 아닌듯~~^^

쌤은 이것이 자기 마음에 어떤 마음이 일어날 때, 그 마음을 끊어낼 수도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지관(止觀)은 무엇이 발생하는 모든 순간을 지켜본다는 의미고, 거기서 깨달음의 길이  열린다는 것.

수행자들은 찰나적인 것과 싸워야 한다죠. 

미세의식까지 알아차릴 수 있어야 미세하게 올라오는 번뇌까지 끊어낼 수 있다고요.  

번뇌의 장이

깨달음의 장이 된다는 붓다의 말과 연결시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독일주경>이 인상적이었어요.

묘하게 감동적이더라구요. 

붓다는 선문답처럼 근심스럽냐는 물음에 잃은 게 없다고, 기쁘냐는 물음에 얻은 게 없다고 답합니다.

집을 떠나 온 붓다는 자기가 버린 것들을 잃었다 생각하지 않고, 깨달음을 얻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기쁨은 그것을 잃을까봐 걱정하는 마음을 늘 동시에 만들어낸다는 것.

그래서 근심과 기쁨은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고 있다는 것

때문에 기쁨다고 좋아할 것도, 근심스럽다고 슬퍼할 것도 아니라는 것. 

기쁨도 근심스러움도 없다는 붓다의 말을 이해한다면, 

우리가 우리의 삶에 대해 다른 태도를 가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암튼 구절구절에서 묘한  감동의 쓰나미가 밀려 옵니다. ^-^

(다른 분들은 어떠신지?)


*스피노자는 왜 기하학적 방법으로 <에티카>를 썼을까요?

인간의 윤리가 자명한 자연법칙, 자연의 확실성으로부터 도출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스피노자.

그런 그의 비전에 맞는 글쓰기가 바로 기하학적 방법이었다고 결론내렸습니다.

내용과 형식은 분리된 게 아니라는 거죠~~

아무튼 데카르트와 스피노자 모두 고전주의적 질서에 속한 인물들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둘 다 자연의 정합적 질서 속에서 인식의 체계를 세우려 했다는 점에서 말입니다. 


*다음 주에 읽을 범위

1)<잡아함경> 23, 24권

2)데카르트, <철학의 원리>(아카넷) 1, 2부 =>발제 : 태람

3)데카르트, <성찰> 3~6(지난 주에 읽었는데, 확인을 못하고 지나가서)

                        =>발제:  인석(3), 효진(4), 미영쌤 (5), 현옥쌤(6) 임돠~~!


*간식: 은하쌤~~!


그럼 다음 주에 만나용용!yellow_emoticon%20(9).gif



  


 


  • 채운 2014.09.26 13:53

    1) '내용과 형식'이라는 개념을 넘어 '문체'라는 차원에서 생각해야 하는 이유를 강조했던 거 같은데, '내용과 형식은 분리된 게 아니다'라고 해버리면, 문제가 무화되어 버리지.

    2) 그래야 왜 <윤리학>이 기하학적 질서에 따라 쓰여야 했는지가 설명되겠고.


    모쪼록, 공부하시는 분들께서 이점 계속 질문으로 품고 가시기를 바랍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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