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론에 대한 두 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기본적으로 다윈의 진화론을 바탕으로

굴드는 변이를 그 핵심으로,

마굴리스는 공생을 통한 새로운 종의 출현을 그 핵심으로 파악했다는 점이 달랐습니다.

마굴리스는 특히 기존의 분류체계에 대해 강하게 비판합니다. 기존의 수목형 분류체계는

공통의 기원에서 분기하는 방식으로 계통화가 이루어진다고 설명하죠.

공통의 기원, 하나, 최초의 일자, 시작점 ..... 결국 기독교적 창조논리와 다르지 않은..

마굴리스는 이 '하나'를 부정하죠. 그녀의 공생 발생 이론은 기존의 분류 체계, 인식론적 배치를 뒤집어 버립니다. 

애초에 하나 그 이상이 있어야 한다!

채운쌤은 애초에 무언가 존재한다는 건 복수적 문제라는 얘길 하는 것이라 설명하셨죠.

생명은 이것과 저것 사이의 경계를 긋기 어려운, 복수적인 것이라고.

생명의 역사는 시작점과 끝점이 없이, 만나고, 결합하고, 헤어지고, 다시 만나는 무시무종, 중중무진의 세계라고요.

특히 바이러스는 "생명의 여백"이라고  하는 지점이 흥미로웠는데요.

마굴리스는 "우리는 자신의 바이러스다"(119)라고 하죠, ^^ 이게 무슨말일까 싶었는데,

채운쌤 설명 들으니까 조금 알듯도 하고, 아리송하긴 하지만

핵심은 우리의 생명은 유전자 정보만으로 생명을 설명할 수 없다는 것, 바이러스는 생명의 여백 같은 것으로 생명은 그 자체로 그 여백을 품고 있다는 것. 생명은 자기 안에 무생명을 포괄한다는 것이라 하죠.

생명을 다르게 규정하는 게 핵심일 것 같습니다.

불교와 진화론...갈수록 흥미로워질 듯 합니다. ^^

 

어쨌든  본격적으로 베르그손의 <창조적 진화> 읽으면서 더 고민해보도록 해요.

<창조적 진화> 1장 읽어오심 되구요, 마찬가지로 공통과제 전날에 올려주십시오.

쌤이 나눠준 프린트도 다 읽어오세요

과제는 1부 내용 요약+같이 얘기할 질문을 뽑아오심됩니다!!

명절 잘 보내시고, 그럼 월욜날 뵈어요. ^^

발제는 태람, 간식은 혜선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