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시간에 터져나온 질문들,
동물들도 깨달을 수 있을까? 요가수행자들이 본 건 뭔가? 원자(극미) 없이 어떻게 물질이 생기지?
매번 똑같은 질문들인데 왜 이렇게 매번 모르겠는 걸까요. 헐헐헐..
해답이 보이지 않으면 일단 질문이 잘못된 건 아닌지, 우리의 질문이 전제하는 건 뭔지 봐야될 듯 해요...
불교에선 실재가 있다고도 없다고도 하지 않는다고 하죠. 존재를 실체화 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비존재를 실체화하지도 않는 게 불교라고요.
우리가 경험하는 세계는 다만 어떤 연기조건 속에서 어떤 것으로 '나타난다'는 것. 그러니까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는 거죠.
그런데 어떤 조건 속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이 없어도 세계가 계속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걸까요?
요가 수행자들이 본 것처럼 대상과 관계맺고 있지 않아도 의식으로 떠오르는 것이 있다는 것.
꿈, 환영... 이런 것들은 도대체 어떻게 생겨나는거지?..
어쩌면 우리가 자명하게 '있다'고 여기는 이 세계도 꿈 속에서 본 것 같은 환영과 같은 원리로 실재하는 게 아닐까...
그러니까 '있다/없다' 로 나누는 우리의 이분법을 유식의 논리에 그대로 적용해선 안 된다는 것.
다음주에 <유식이십론>이증 3,4와 <유식무경> 4장을 읽고 더 이야기 나눠봐요.
흥미진진하긴한데 보면 볼수록 더 어렵네요.
발제는 옥상, 완수쌤이, 간식은 은남쌤께서 준비해주시기로!
내일이 입동이래요. 이제 겨울이에요. 첫눈첫눈!!! ^^
그럼 모두들 다음주에 봐용~~
우리 태람 반장님 첫눈 생각에 신나셨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