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노자와 붓다.
그들의 텍스트를 읽어나갈수록
그들처럼 인간의 한계를 철저히 자각하면서도
인간에 대한 믿음으로 충만한 이들이 얼마나 될까 싶습니다.
스피노자는 신학정치론 17장에서 이렇게 말하죠.
아무도 인간이기를 포기할 만큼 자신의 모든 권리를 이양하지 않는다고.
또 아무리 정부의 권리와 권력이 광범위할지라도,
무제한의 권력을 가진 강력한 정부는 있을 수 없다고 말입니다.
이런 위험한 발언을 서슴없이 하니, 살해 위협에 시달릴 수밖에 없었겠죠.
어쨌든 스피노자는 국가가 국민을 더 큰 두려움과 고독 속으로 내몬다면,
국민들의 공포는 이내 분개로 바뀔 것이고,
그후엔 국민들이 주권자를 무너뜨리고 자신의 힘(권력)을 되찾을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건 기존 국가가 무너질 수 있다는 것 자체에 있는 게 아닙니다.
스피노자는 분노와 증오를 통해 세워진 나라는 쉽게 무너지거나 더 나쁜 폭군에 의해 점령될 거라고 전망합니다.
하여 섣부른 분노가 해결책은 아니라는 것. 신중하고 또 신중할 것!
국가는 신중하게 기쁨의 정서를 조직하려 노력할 때
유지, 강화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기!
*다음 주에 읽을 부분은
<잡아함경> 14권, 9권 // <신학정치론> 19, 20장
**<스피노자와 정치> 중, [신학정치론:민주주의 선언] 다시 읽고, 책도 챙겨오세요!
*발제는 완수샘 & 간식은 수영!
그럼 다음 주에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