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10 03:57

4월 14일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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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노자는 신앙과 철학은 구별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둘의 목적과 기능이 다르기 때문이었죠.

우선 신앙은 단순한 교리들만을 가르치고, 오직 순종만을 고취한다는 것,

선한 행위를 실행하라는 가르침. 이런 가르침이 성서가 가르치는 전부였죠. 

학식이 아니라 순종을 요구하는 성서.

스피노자는 대중의 이해력에 맞추어 적응되어 있는 성서가 

신에 대한 일반적이고 절대적인 가르침을 제공하는 진리는 아니라고 못 박습니다.

 

철학은 지적인식입니다.

인간은 철학적 인식을 통해 신에 대한 지적 사랑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철학적 인식은 순종과는 다르게,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는 재능은 아닙니다. 

그런 인식을 할 수 있는 자는 매우 드물다는 것.

 

신앙은 순종과 경건을 목적으로 하고, 역사와 언어의 기원과 관련된다면 

철학은 진리를 목적으로 하고, 타당한 공리들의 기초 위에 놓여 있다는 사실. 

때문에 이 둘은 분리되어야 한다는 것.

스피노자는 신앙과 철학을 일치시키려 하는 시도를 부정합니다.

어떤 것을 다른 것의 보조적 자리에 놓는 것도 부정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스피노자의 묘한 뉘앙스 차이가 느껴집니다.

스피노자는 명령에 의해 순종할 수는 있지만 지혜로워질 수는 없다고 말합니다.

지혜는 묻고 또 물으며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터득해 갈 수 있을 뿐이겠죠.

스피노자에게 지혜는 순종보다 더 높은 차원의 인식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을 듯 합니다.

신앙은 명령에 순응하는 인간을 만들어내는 것 이상의 역할을 하지는 않는다는....

  

반면 붓다는 명령하지 않습니다. 물음에 따라 답을 해줄 뿐이죠. 

또 누가 와도 한결같은 코스워크를 거쳐 스스로 깨우치게 만들 뿐이죠.    

금지나 억압이 아니라, 스스로 깨어있는 자가 되라는 것.

매순간 관찰하고 알아차리라는 것이 붓다의 가르침입니다.

이것이 스피노자가 말하는 철학적 기획과 통한다는사실!

 

  

다음 주부터 우리가 공부할 주제는 “개인과 전체”입니다. 

 

*읽을 범위

<잡아함경>12권, 7권

<신학정치론> 16장 + <스피노자와 정치> 중 ‘[신학정치론]:민주주의 선언’ 다시 읽기

 

*프린트물도 챙겨오세요!


*발제는 현옥샘, 간식은 제리 언니.

 

그럼 다음 주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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