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읽은 잡아함경 4권, 그리고 9권.
재밌는 일화들을 읽다보니 인상깊은 부분도 많습니다.
경전을 읽다보면
부처님 마음이 어떠하셨을지 눈에 보이는 것도 같고
친절하게 많은 말씀을 하고 계시는데도 잘 못 알아듣는 경우도 많고
곱씹을수록 맛과 빛깔이 달라지는 이야기들도 많고 그러네요.
저도 '이십억이경'이 인상적이긴 했지만
알쏭달쏭한 우파선나경이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뱀에 물린 우파선나는 어째서 몸이 겨처럼 부서져 버렸던거지?
뭐, 그건 독이 몸에 퍼졌으니 당연한 일인 것 같은데,
부처님은 왜 자신이 부르는 게송을 들었다면 우파선나가 독을 쳐부술 수 있었을 거라고 말씀하시는 건가? 등등.
차마경이 생각나기도 하고..
수업 시간에 해결이 났었죠. 나다, 내 것이다 라고 할만한 게 없다는 걸 아는 것이
몸에 독이 퍼져도 얼굴빛, 감각 기관에 어떤 변화도 없는 일로 드러난다고 여긴다는 것부터
부자연스러운 일이었다는 것.
우파선나는 여전히 나/너, 몸/독...의 경계를 나누고
'독이 나를 해칠 것이다!라고 생각하며 두려워하고 있으면서도
자신이 무아를 깨달았다는 착각과 오만 속에 있었다는 겁니다.
음. 그렇군요!^^
4권에선 마음을 울리는 경전이 너무 많았지요. 바라문경, 영군특경, 장신경, 울사가경...
여기에 나오는 계송들은 암송하는 것도 좋을 듯해요. ^^
공부는 익히고 향하는 마음을 계속해서 낼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라고 하니까요,
우리 모두 다음주에도 열공모드! ^^
*읽을 범위
잡아함경: 10권, 5권 &나눠준 프린트물
신학정치론: 10장~12장
*발제: 효진언니
*간식: 장순원님.
그럼 다음주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