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와 스피노자 시즌 2가 시작됐습니다! 짝짝짝 *^^*

 

신입생과 편입생, 복학생까지 모두 모두 환영합니다!

 

초기불경과 《에티카》를 본격적으로 읽어가기에 앞서, 우리 튜터님이 몇 가지 당부를 하셨습니다.

 

우선, 경전을 읽을 때 주의할 점!

경전을 읽다보면 비슷한 이야기가 계속 반복되고 있다고 느끼실 겁니다. 특히 처음 읽을 땐, 눈이 흐려 잘못 봤나 싶어 눈을 몇 번 비비기도 했었죠. ^^ 비슷하고 뻔한 이야기들인가 싶어 어느 순간 지겨워지기도 하고, 왠지 알 것 같기도 해서 슬렁슬렁 넘어가게 되기도 합니다. 경전을 읽다가 이런 자만심이 불쑥 올라오면 스스로에게 물어야 합니다. 충분히 숙고 했는가? 공(空), 십이연기, 탐(貪)‧진(瞋)‧치(癡), 팔식(八識)은 뭐고, 불교에서 우리의 인식과정이 어떻게 일어난다고 하는 것인가? 등을 묻고 정리하고 자꾸 곱씹어 봐야 한다는 것. 그러지 않으면 갑작스런 질문에 말문이 막혀버리고 만다는 것. (-,.-)

경전은 매일매일 4~5개 정도씩 읽어나가기로 했습니다. 곱씹어 읽어야 붓다의 말씀에 젖어들 수 있다는 걸 명심하시고, 또 어떤 문제에 대해 충분히 숙고한 후 공통과제를 써와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길!

 

두 번째. 스피노자의 《에티카》 읽기!

이 텍스트도 불경만큼이나 단박에 이해할 수 있는 텍스트가 아니라는 사실, 다들 짐작은 하고 계시죠? 두꺼운 책은 아니지만, 한 학기 동안 다 못 읽을 수도 있다는 것. 조금씩 곱씹으면서 꼼꼼하게 읽어나가겠습니다. 《에티카》에 대한 과제는 따로 나가지 않습니다. 다만 하나의 주제가 끝나면 그때마다 핵심 개념을 정리하는 과제가 나갈 예정입니다.

핵심적 개념을 정리하고 넘어가는 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길!

 

세 번째. 붓다 & 스피노자!

불교를 중심으로 하되 스피노자의 《에티카》를 그와 접속시켜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두 영역을 관통하는 개념들, 예컨대 욕망, 절대, 깨달음, 전체와 개체, 공동체, 언어, 감정 등의 문제를 다루면서 어느 하나를 대충 다루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합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욕망과 스피노자가 말하는 욕망은 어떻게 다르고 어떻게 통하는지 고민해보시길. 에세이는 여러 개념 중 하나를 택해서 쓸 예정입니다.

머릿속에 지식을 억지로 주입하는 공부 말고, 일상 속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공부가 되기를 기원하며, 공부는 채우는 게 아니라 비우는 것이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한 학기 내내 기억하시길!

 

*다음 주에 읽을 책은

초기 불경으로 붓다의 육성이 가장 많이 담겨 있다는 <숫타니파타>입니다.

책이 없으신 분들은 ‘민족사’에서 석지현 역으로 나온 옥빛 표지의 책을 사시면 됩니다.

이번 주에는 1, 2품(장)까지 읽고 공통과제를 쓰심 됩니다.

 

*스피노자 관련 자료는 당일에 나눠드리겠습니다.

  

*공부일정 : 5시30분~6시, 경전 낭송. 6~7시, 조별 모임, 7~8시, 경전 강독, 8~10시, 에티카 강독.

 

*수업은 숫타니파타에 나온 <자비경>을 외우고 시작하겠습니다!

 

*공통과제는 제리조(완수쌤, 수경, 미영쌤, 미혜쌤, 효진) 6장, 태람조(선정, 인석, 현옥쌤, 은하쌤, 쿤우쌤) 6장씩 출력해오시면 됩니다!

 

*간식은 효진언니가! ^^

 

그럼 담주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