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엔 글감 뽑고 글감에 대해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했었죠. 

그런데 많은 분들이 과제를 오해(?) 하시는 바람에, 

왠지 들어가야 할 것 같은 내용들을 그냥 인용해오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ㅎㅎㅎ (-_-)

저는 붓다와 스피노자가 어떻게 無知를 문제삼는지, 무지에 대한 지를 획득하는 게 왜 중요한지 등의 문제를 정리해보고 싶었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산다는 게 뭔지 늘 고민스러워서 말이죠.

그런데 다들 실감하셨겠지만 글감을 뽑는 것도 쉽지 않더라구요. 

채운 쌤은 <잡아함경> 에서 자기가 꽂힌 에피소드들과 개념들을 우선 정리하라고 말씀하셨어요.

저 같은 경우엔

붓다가 무지와 관련해서 어떤 비유들을 들고 있는지, 왜 그런 비유를 썼는지 곰곰하게 생각해보고,

그것들을 나름대로 계열화해보고, 또 무명과 무지는 어떻게 다른건지 등을 세세하게  살피라고. 다른 분들도 자기의 주제에 맞게 이런 고민들을 하셔야 돼요. 

 

경전을 인용할 때에도 그냥 옮겨 적어 놓고 마치 거기에 해답이 있는 것처럼 제시하지 말고

경전을 나름대로 해석해내야 한다고 지적하셨어요.   

해석하라는 말은 글이  나의 고민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하고,

무아와 무상, 고 등이 내 말로 이해되고 설명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에요.  

급급하게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지 말고,

또 책에 나온 얘기 그대로 갖다 붙여 쓰지 말고

내가 이해하는 것을 써야 그만큼 남는다고요.  

다음 주엔 목차를 잡아오셔야 합니다.

여기서 목차는 대강의 길을 간략히 적어오라는 뜻이 절대 아니에요.

문제의식이 뚜렷해야 하고, 이 글감이 들어가는 이유,

단락별로 어떻게 이야기가 전개되는지 세세하게 설명하셔야 합니다. 

그러니까 최대한 자세한 목차를 짜오셔야 합니다. =>초고를 눈으로 보는 것 같이,  에세이 전체를 설명할 수 있도록!

=>이렇게 해서 다음 주엔 초고를 말로 발표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슴돠~~

*쿤우쌤, 미영쌤은 에세이를 씨앗문장으로 대체할게요!

그러니까 두 분은 이렇게 쓰시면 돼요.

1. 불경에서(스피노자는 빼고) 가장 인상깊었던 에피소드 혹은 구절들 1~2개 인용하시고,

2. 거기에 대한 자신의 생각&느낀점&다르게 생각하게 된 점 등을

3.  A4 1~2장 정도 써오시는 걸로! 

다른 분들도 스피노자와 붓다를 억지로 이어 붙이려고 하지 마시고

불경을 중심으로 쓰면서 스피노자와 연결되는 지점이 있는 것 같다 싶으면 연결시키는 걸로!  

*간식은 수영이!

그럼 다들 분발하시고, 다음주에 살아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