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6.04 08:34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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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집에 가면서 생각해보니 어느덧 수업이 한 번밖에 안남은 듯 하더군요.

어쨌거나 마지막까지, 음... 정진?!! 

 

1. 먼저, 스피노자 읽으면서

<신체가 실재적인 것만큼 관념도 실재적이다>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실재적인 게 뭘까요...

데카르트는 관념은 대상에 대하여 성립하는 것으로 보았고,

때문에 관념의 확실성/실재성은 대상과의 일치 여부에 의해 보증되었다 합니다.

상상이나 허구적 관념은 데카르트에게는 실재적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신학정치론>읽으면서도 보았듯이

(좋든 나쁘든) 사람들은 각자의 방식대로 신을 상상하고 이것이 우리를 움직였습니다.

'용'이나 '소리없는 아우성'같은 관념들 역시 물질세계에는 없는 것이지만 우리 삶에 실제로 작동합니다.

물질세계가 그러하듯, 관념 역시 그 나름의 법칙에 따라 실재합니다.

 

어떤 표상이라는 것은 관념 속에서 그렇게 구성되는 것 뿐이지 대상에 의해 생겨나는 게 아닙니다.

확실성은 그 관념 자체이고, 관념을 혹은 그 연쇄 자체를 보면 되는 것. 곱씹어 봐야 겠습니다..

 

 

2. <거죄경>을 읽으면서 '불교가 승가공동체를 이룬 까닭'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불교는 무아의 증득을 목표(?)로 하는데, 혼자서는 깨달음도  관념적이기 되기 쉽다고요.

공동체는 우리들의 몸과 마음의 자아집착심과 확실하게 대면하게 해주는 공간.

때문에 깨달음은 출세간이지만 또한 세간을 떠나 이루어지는 게 아니었습니다.

불교에서의 윤리 문제를 생각할 수 있는 것은 공동체에서의 갈등이란 결국

자타에 집착하면서 생기는 것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일 텐데요.

<거죄경>에서 보면 부처님은 갈등 상황이 비구들의 일종의 수행처가 될 수 있게 합니다. 

'거짓 아닌 진실', '이치로 유익하게 함' 등의 법은 명령은 명령이지만 무엇보다

갈등 상황에서 튀어나오는(?) 아집을 내려놓을 수 있게 하는 것들입니다.  

 

 

3. 유한한 존재의 무한한 앎 혹은 깨달음이라는 문제도 재미있었습니다.

제리 언니가 <니수경>으로 쓴 공통과제 제목이 '질긴 말나식'이었는데,

정말로, 무량삼매를 증득하고도 몸에 얽매이는 존재가 우리 인간인데,

그리고 경험 속에서 불완전하게 정보들을 취하며 온갖 망상 속에 휘둘리는 게 우리들인데,

이런 인간이 어떻게 신적 앎에 이를 수 있다고 본 것인지(스피노자),

모두가 이미 부처라는 것은 또 어떤 차원(?)인 것인지... 이상하구만요--.--

 

 

아흣!.! 다음 시간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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