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5.23 16:45

후기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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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늦은 후기를 올립니다- ~..~;;;

 

 

계속 '정념'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의지나 감정, 욕망, 이런 것들이 별개로 있고, 별개로 작동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인간에 대한 잘못된 상상력.

사회체 역시 자연상태나 정념적인 것들을 배제한채 가능하지 않습니다.

사람마다 기질이 다르고, 사욕을  추구하는 것은 분명 사회 보존에 위협적이겠지만

정념 역시 이성과 마찬가지로 사회적 관계를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요인이었습니다!

이성과 달리 정념은 (상상적인) 동일시, 모방을 가능하게 하고,

우리 현실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정치는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합니다.

파벌을 짓고, 공동선이나 악을 내세우며 결집하는 것 모두 이와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사건을 겪으면 당장 감정부터 올라오는 게 보통인데...

이 정념에 대해 잘 보지 못하면, 엉뚱한 인과에 사로잡히고, 엉뚱한 대상에 애/증을 옮길 수 있습니다.

정념, 정념 조금씩 들을 때마다 저는 일단 '정념, 정말 무서운 놈이구나-.-'하는 생각부터 드는데요,

사실 이런 반응이 정념적인 것인지도...-. -  

어쨌든 위험할 수록(?) 잘 알아야 하는 것 같습니다.

수업 때 난타 이야기는 정말 재밌었습니다.  

여자를 좋아하는 난타에게, 여자에 대한 환상을 건드려 깨달음의 세계로 인도하였다는 부처님!ㅎㅎ

스피노자 역시 정념을 통해 합리적 행동으로 인도할 수 있다고 본 것 같은데요.

그러나 결국에는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힘이 관건인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계속 읽어봅시다-

 

 

아, 그리고 이번 주에 '복종'에 대한 이야기는 놀랍고도 이상했습니다.

복종한다고 다 노예가 아니라고 신학정치론에서도 나왔었죠.

명령하는 자를 자기보다 상위의 존재로 표상함으로 인해 행동하는 것과

똑같이 규율에 따르고 있다 하더라도 그것이 자기의 내적인 고려에 의해 행해지는 경우는 다르다는 겁니다.

자유는 정신승리인가;;하는 의심이 아직까지 드는 수준입니다만,, 그건 아니겠죠.;;

정신과 신체의 능동/수동의 문제인 것 같은데,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자발적인가 아닌가, 자율인가 타율인가. 지금으로선 발심의 문제인가 찍어볼 뿐^..^

채운샘이 수업 때 불교에 귀의하는 것, 그것이 어째서 복종이지만 복종이 아닌 건지 언급했었는데요.

하지만 수행할 때에도 나 수행 좀 한다는 상;;에 사로잡혀버리면 도로 빵일테니깐요.

능동과 수동, 역시 계속 생각해 보아요-..-

 

 

아함경에서도 정념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정념'이란 단어는 없지만, 감각에 대한 문제는 계속 나오고 있지요.

일단 어떤 감각에 길들여지면, 그게 계속 땡기고, 그렇게 되면 정신은 또한

'그게 필요하다, 내게 그것이 좋은 것이다' 이런 식으로 표상을 해 버립니다.

우리의 느낌, 생각, 의지가 무관할 수 없음을 불교는 계속 이야기합니다.

이런 차원에서 함부로 먹지 않고, 몸을 깨끗하게 하는 것 등이 왜 중요한가 생각해보면,

금욕의 문제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온갖 맛들임을 제어하지 못하고서 제대로 생각하고 보고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겠지요.

 

 

으허흣!..!

본성, 능동/수동, 정념, 정치...에 관해서 참으로 의아하고 놀라운 생각들이 계속 나오는 것 같습니다.

영... 아리송하지만ㅎㅎㅎ 어쨌든 또 보아요~/

 

 

 

  • 반장 2014.05.23 22:13

    음.. 우리가 생각하는 복종과 자유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된 듯.  정말 놀랍고도 이상하도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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