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이 말처럼, <잡아함경>을 읽다보면 부처님이 법을 설명하기 위해 든 비유들이 정말 인상적입니다.
어떻게 하면 "어리석고 배운 게 없는 범부"들에게 법을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줄 수 있을까,
고민하고 또 고민한 흔적이겠죠.
그들의 마음에 가닿아, 그들이 탐하는 것에 대해 싫어하는 마음을 내게 하기 위한 방편을
부처님은 누구보다 능수능란하게 사용하실 줄 알았던 것 같습니다.
공부한다면 부처님처럼? 아는 바를 쉬운 말로, 엄청나게 다양한 버전으로 풀어놓을 수 있는 부처님의 능력에
감탄하고 또 감탄할 따름!
저는 인간 세상에 태어나기가 얼마나 힘든지, 그렇게 힘들게 태어나서 기껏 악업이나 짓고 사는 인간들의 어리석음을에 대해 이야기했던 <맹구경>,
또 음식에 대한 탐욕과 집착으로부터 벗어나게 하기 위해
덩어리진 음식들에 대해서는, 아사 직전에 있는 부부가 슬픔을 머금고 눈물을 흘리면서 하나밖에 없는 사랑하는 자식을 죽여 그 살을 먹는 것처럼 하라고,
감촉이라는 음식에 대해선, 산 채로 가죽을 벗겨놓은 소가 가는 곳마다 파먹히고, 가시에 찔리는 것처럼 고통스럽게 여기라는 것도 거기에 집착하지 말라고,
또 식이라는 음식에 대해선, 창에 3백 번 찔리는 고통을 받으며 밤낮으로 고통을 겪는 것과 같이 하라고 하셨던
<자육경>이 인상적이었어요.
아무튼 특히 10권과 15권에 나오는 비유들은, 채운쌤 말처럼, 따로 모아 놓고 보아도 좋을만큼
일상적이면서도 충격적인 비유들이 정말 많이 있었습니다.
또 어떤 비유들이 나올지 앞으로도 쭉~기대된다는.
다들 느끼셨겠지만, 아무래도 마트롱의 <스피노자 철학에서 개인과 공동체>는 에티카를 읽은 후에,
스피노자의 개념에 익숙해진 후에 읽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이 났습니다.
그래서 일단 차근차근 스피노자의 저서들을 읽기로 했습니다.
*다음 주엔 <지성교정론>(지성개선론)을 읽겠습니다.
'도서출판 피앤비'에서 나온 <에티카>를 사시면, 그 안에 <지성교정론>도 함께 수록되어 있습니다.
다른 판본도 무방해요.
또한 발리바르의 <스피노자와 정치> 중에서 [<윤리학>: 정치적 인간학]부분도 함께 읽어 오세요!
**이번시간에 나눠드린 프린트물도 가져오세요!
*잡아함경은 16권, 11권을 읽어오심 됩니다!
*발제는 수영과 혜선언니, 간식은 현옥쌤!
그럼 다음주에 만나요~~^^
좋을 것 같아요.
어쩐지 마트롱 책 넘 어렵더라니...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