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08 18:07

10월 13일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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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에 읽었던 인상적이었던 경은 <법멸진상경>, <아육왕시반아마륵과인연경> 등이었습니다.

재산이나 생명이 사라지고 무너질 거라는 건 생각은 많이 하지만 

붓다가 불법도 소멸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는 사실이 새삼 놀라웠습니다.

붓다도 법이 소멸할 것에 대한 안타까움은 갖고 있었다는 것.

하지만 불법이 그 자체로 존속하는 건 아무 의미 없는 것이겠죠.

중요한 건 스스로 깨달아 아는 것.

불법은 인간이 깨닫기 위해 필요한 도구라는 사실을 또 한번 확인하게 됩니다.  

아육왕은 중병에 들어 죽기 직전에 비로소 영원한 것은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천하를 소유했다고 믿었던 이가 전혀 다른 세계를 보게 된 거죠. 

어마어마한 보물을 보시해서 공덕을 쌓으려던 아육왕은

결국 자기 손에 쥐고 있던 반쪽 짜리 아마륵 열매를 보시하고 죽습니다.

이런 아육왕의 이야기는 참으로 극적입니다. 많은 대중들이 좋아했을 법한 이야기였어요.

 

또 믿는다(信)는 게 뭔가에 대해 이야기했었죠.

채운 쌤은 믿는다는 건 다른 어떤 것을 믿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을 믿는다는 얘기고,

자기가 여래가 될 수 있는 존재임을 믿는 다는 말이라 하셨습니다. 

예전에 배웠던 것인데도 참 새롭죠잉~~^^

채운쌤은 불교에서 말하는 信과 다른 종교에서 말하는 信은 어떻게 다른지 생각해보라고 하셨습니다.

데카르트는 불완전한 인간이 완전한 신을 절대 이해할 수 없을거라고 얘기했죠. 

더 완전한 존재, 덜 완전한 존재의 위계를 세워 놓고 보면 그건 당연해 보입니다.

그런데 존재의 위계를 지우고 보면 그건 너무 작위적입니다.

반면 불교에서 말하는 '붓다'는 고유명사가 아니라 보통명사죠.

깨달음에는 경계가 없고, 신분에 관계없이 누구나 붓다가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를 '무상정등각'이라고 합니다. 위 없는 깨달음이란 것. 

이는 모두 평등하고 바르게 깨달을 수 있다는 불가의 가르침 혹은 믿음이 반영된 말입니다.


*데카르트와 스피노자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 볼까요.

데카르트가 무신론자라는 비판을 들었던 건 신에 대한 그의 주장이 이단적이어서가 아니었습니다.

신 존재도 증명해야 한다는 그의 결벽증(^^)적 제안이 이단적이었다 합니다.    

어떤 것이 명백하게 참이라고 증명될 때까지 회의하라고 말하는 데카르트.

그는 이로써 신적 인식을 포함한 참된 진리를 획득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회의를 통해 우리의 선입견들으로부터 벗어나 신의 필연성을 명석하게 인식하고자 했던 데카르트.

그에 따르면 오직 신만이 모든 것의 참된 원인이고, 우리는 이런 신에 대한 인식으로부터

그가 창조해낸 모든 것들을 연역해낼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데카르트의 철학은 신에 대한 인식으로부터 시작되는 겁니다.


스피노자는? 에티카가 신에 대한 인식으로부터 출발하긴 하죠. 

그런데 그가 데카르트에게 어떤 걸 이어 받고 있으며,

신에 대해 어떻게 다르게 이해하고 있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네요.

찬찬히 살펴보면 좋을 듯합니다.


*다음 주에 읽을 범위

1)잡아함경 27, 28권

2)에티카는 복습! (정리 10까지~~) 대신 꼼꼼하게 읽어오세욤^^

3)<헤겔 또는 스피노자>(그린비) 중 "방법에 대한 스피노자의 재평가", "원인에 대한 인식" 부분!  (발제: 정은하 쌤!)

   : 이 책은 여러 챕터를 읽을 예정이기 때문에 사시는 게 좋겠어욤!


*간식 : 제리 언니!

  • 채운 2014.10.08 18:29

    <에티카> 앞에 나오는 정의들을 꼭꼭 씹어서 새겨두자, 라고 한 얘기는 쏘옥 빠졌네. 수학공식 외우듯이, 이해하고 외우기를 반복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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