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01 02:12

10월 6일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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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어지지 않지만 10월입니다. msn030.gif

오호! 시간이 언제 이렇게 갔지요?

 

잡아함경 23, 24권에서 인상적이었던 건 아육왕경, 조경, 원후경, 사타가경, 세간경, 포살경 등이었습니다.

'보시'는 뭐고 '경계'는 뭔가? 아육왕(아소카왕)의 전생담이 의미하는 바는?  

'제각기 자신을 소중히 보호하라'는 붓다의 말씀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어떻게 답해야 할까요? 각자 답해보시길. 

경전을 읽을수록 답이 명쾌해지기는 커녕 질문들만 늘어가는 것 같습니다. 

특히 이번에 읽은 권들에서 생각할 거리가 참 많았던 것 같아요. 

특히 23권 전체를 차지하는 아소카왕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저는 전생과 현생을 오가며 시간여행하는 드라마를 보는 듯한 기분이었어요.

제국의 영토를 넓히기 위해 엄청난 살육을 저지르던 공포의 왕이 불교에 귀의하게 되고

전륜성왕으로 추앙받기까지. 이 극적 드라마를 우린 어떻게  읽어내야 할까요.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업장은 어떻게 소멸될 수 있나, 누군가의 과보를 어떻게 볼 것인가.

기독교에서처럼 누군가에게 죄를 사해받는 게 아니라, 자기 스스로 깨닫기를 강조하는 불교에서는

업장을 소멸하기 위해 붓다의 가르침을 자기화하는 수밖에 없다고 가르칩니다. 그러나

배움을 체화하고 체화된 앎을 통해 자신의 무의식까지 점검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게 쉬운 게 아니죠.

자기의 밑바닥을 보는 것은 두렵고 공포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우린 질문 하나 붙잡고 끝까지 밀어부치지도 못하잖아요.

내가 부서져 버릴 것 같으면 이내 그만둬 버리고 말고요.

용기도 없고 논리도 없이 다짐만을 남발하며 아만에 빠져있는 자기를 觀하기란

죽을만큼 힘든 일이라는 것.

자기 세계를 부수고 '출가'를 실행할 만큼 자기 자신을 돌보고 보살피는 일에 우리는 너무 인색하다는 것. 

요즘 들어 제가 그동안 생각없이, 수행이 뭔지도 모르면서 모든 걸 너무 쉽게 봤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포살경> 읽다가 저는 울컥하던데,  다른 분들은 어떠셨는지.

최고 제자였던 사리불과 목건련이 열반한 후 대중들이 모여 있는 곳을 응시하는 붓다가 어떤 심정이었을까 싶었어요. 붓다는 최고의 슬픔 앞에서도 무상과 무아의 가르침을 열심히 전합니다. 한 순간도 무상과 무아의 이치를 잊지 않으려는 듯 말이죠.  

 

 

데카르트에 관해서는 컬리가 쓴 연구서를 토대로

데카르트가 살던 시대, 그의 철학적 토대, 방법등에 관해 살펴봤습니다. 

세계에 대한 회의와 숙고를 통해 기존의 앎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데카르트.

지식의 가능성과 지식의 진보에 대한 낙관 대신 몽테뉴처럼, 

데카르트는 어떤 것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없었던 회의론자였습니다.

<근대철학사>를 쓴 샤하트는 모든 걸 의심하는 데카르트의 방식이야말로 이단적인 것이었다고 평가하더군요.

드뎌 다음 주부터 <에티카>를 읽어나가겠습니다.

<철학의 원리>1부에서 데카르트가 말하는 신과, <에티카> 1부에서 스피노자가 말하는 '신'은 어떻게 같고 다른지 비교해보세요.

 

*다음 주에 읽을 범위

 

1)<잡아함경 2> 25, 26권

2)<에티카> 1부 정리 10까지!

3)<에티카를 읽는다>(내들러) : pp.100-127

4)커리의 데카르트 연구 자료!  : 제리 언니가 곧 스캔자료 첨부해 놓을 테니 확인하시고 프린트해서 보심돼요.

 

*공통과제는 <잡아함경>을 중심으로 쓰되, <에티카>를 읽으면서 모르는 내용들을 정리&체크해오세요.

 

*지난 주에 읽었어야 할 <성찰> 3-6(효진언니가 성찰 4 발제라는 거 잊지 마세욤) & <철학의 원리> 1부 다시 읽어오심 좋아요!

 

*간식 : 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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