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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해서 성취한 자기 수행에 대해 만족한 마띠까의 늙은 어머니는 신통력으로써 빅쿠들의 수행 정도를 가늠해 보았다. 그 결과 그녀는 빅쿠들이 아직도 탐심과 진심 치심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빅쿠들은 아직도 내적 현상 관찰이 깊은 경지에 이르지 못하여 삼매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었다. 여기서 그녀는 다시 빅쿠들에게 아라핫따 팔라를 이룰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지 어떤지를 살펴보았다. 그 잠재력은 충분했다. 다시 그녀는 그렇다면 빅쿠들이 지금 적합한 장소에서 수행하고 있는지도 살펴보았다. 역시 장소도 적합하였다. 그렇다면 벗은 좋은가? 역시 벗도 좋았다. 음식은? 그녀는 바로 음식이 문제라는 것을 알아냈다.
그래서 마띠까의 어머니는 그때부터 특별한 음식을 공양했다. 그녀는 각종 쌀죽과 여러 가지 견고하고 부드러운 음식에 향미를 넣어서 빅쿠들에게 공양을 올렸다. 그러자 빅쿠들의 마음은 안정을 찾기 시작했고, 그 안정된 마음으로 내적 현상을 바르게 관찰했으며, 결국 사대오온의 자연적인 성품을 보아 삼매를 이루어 아라핫따 팔라를 성취했을 뿐만 아니라 신통력까지도 갖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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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띠까의 어머니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좌선수행을 할 장소를 찾아다니던 빅쿠 무리들을 맞이합니다. 그녀는 거처할 수도원을 짓고 빅쿠들을 성심껏 후원했고, 이에 감동한 빅쿠들도 열성적으로 수행합니다. 마띠까의 어머니 또한 그들에게 수행법을 배워서 아나가미 팔라를 성취하고, 심지어 네 가지 신통력도 얻었다고. 서로가 서로를 도와 수행정진하는 모습이 멋집니다!
더불어, 마음이 안정을 얻고 수행을 잘 해나갈 수 있는 데에 다양한 요인들이 영향을 끼친다는 생각을 새삼 하게 되었습니다. 적합한 장소, 벗, 그리고 음식까지. 이런 자잘한 것 까지 살필 수 있는 마띠까의 어머니의 마음이 일단 멋졌고, 또 산란한 채 공부도 잘 안 될 때는 여로모로 살펴야 한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거꾸로 맘 편하게 공부를 할 수 있는 데에는 많은 도움들이 있다는 것도요.
끝으로, 이 이야기 마지막에 나오는 게송도 같이 옮깁니다. (중간에 다른 이야기가 끼어들기는 하지만 고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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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가볍게 움직여 다스리기 매우 힘든 것
어느 곳이건 좋아하는 곳에 쉽게 머문다.
마음을 다스리는 것은 진정 훌륭한 것
잘 다스린 마음이 행복을 가져온다.
의도치않게 법구경을 빠른 속도로 읽어가고 있습니다.ㅋㅋㅋ 오는 일요일에는 벌써 5장! <어리석은 자의 장>을 읽습니다. 왠지 '내가 새겨들어야 할 것 같다' 싶으심 고냥 오셔요~^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