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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고원 기표작용


기표(의미하는 것)와 기의(의미된 것)는 쌍을 이룬다. 의미를 획득하게 된 체계는 사인이 의미를 획득하기 위해선 기표에 의존한다. 기표작용적 체제가 가능하게하는 구조는 언어가 말의 체제에 따라 의미하는 체제가 다르다. 1980년대 지식인과 2010년의 지식은 기표가 다르다. 지식인이라는 기표가 사물이 아니라 그 체제 속에서 나타나는 의미와 관계가 있다. 1980년대 지식인은 행동하는 양심, 사회적 실천, 정치로 기표된다. 이런 기표로 지식인이라는 의미가 만들어 지는데 이것이 기의이다. 기의는 기표로 이루어져 있다. 지식인의 기표하는 실천, 양심은 기표로 다시 설명된다. 기의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기표는 무한이 반복된다. 이것이 기표의 과잉이다. 기의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무한히 많은 의미체제를 끌어 들어야 한다. 기표의 과잉은 기표작용의 특징이다. 기표작용적 체제는 어떤 기표 또는 기의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기표가 촘촘하게 짜여 있다. 그것 뿐 아니라 기표는 옆의 원까지 설명에 덧붙인다.

전-기표작용적 기호계는 국가가 형성되기 이전에 전통사회로 국가에 대항하는 사회이다. 피에르 클라스트르는 <국가에 대항하는 사회>에서 국가로 표상되는 정치권력을 문제를 원시사회를 대상으로 분석하고, 추장의 권력에게는 권력이 없음을 발견한다. 국가권력은 초코드화(=덧코드화)이다. 전-기표작용적 기호계에서 사물의 이름은 순수하다. 인디언의 이름은 '늑대와의 춤을', '주먹쥐고 일어서', '베어 하트'로 기표와 기의가 동일하다. 인디언의 이름 자체가 기의이기 때문에 설명이 필요없다. 


들뢰즈-가타리는 국가가 언제,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는 관심이 없다. 국가의 기원을 밝히는 것은 자칫 진화론으로 연결이 된다. 이 진화론은 국가를 시간의 연속성으로 보아 역사 발전 단계로 지층화할 수 있다. 국가는 발전의 단계가 아니라 욕망에 의해 형성된 지층이다. 2011년 현재도 아프리카, 아시아, 남아메리카에는 국가에 대항하는 사회가 유지되고 있다.
들뢰즈-가타리에게는 국가 권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가 중요하다. 국가는 권력의 중심과 소유가 생기면서 탄생한다. 국가 권력은 초코드화이다. 그런데 기표작용적 체제에서over-code하고 기의하고 짝지어 내는 체계를 만든다. 이것들은 배치에 의존한다. 기표작용적 체제가 존재하는데 기표의 의미는 어떠한 존재(왕, 신)에게 있다. 이를 편집증이 한 점으로 모인다고 표현된다. 사회가 국가를 만들때 왕의 말과 행동이 법, 말, 글이 되고 그 자체가 권력이다. 중계자(관료, 사제)는 왕과 신의 말을 해석해서 백성과 신자에게 알려준다. 글을 모르는 백성과 신자는 중계자(관료, 사제)의 해석에 의존한다. 문해율이 높았던 시대에 왕과 신의 말을 관료와 사제에 의해 해석되해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표에 의해 기의가 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표는 기의의 잉여이다. 인간은 기표를 통해서 기의를 알 수 있다. 기표가 권력을 행사하게 된다. 중계자가 권력-기계가 된다. 이 체제는 기표가 다른 기표와 원에 의해 설명이 되는 무한한 빚의 체제이다. 기표는 무한히 증식한다. 기표작용적 체제에는 주체가 없이 기표가 반복이 된다.
기표가 흩어지지 않고 해석되어진다. 조직적으로 해석되는 체제로 해석이 중요하다. 정신 분석이 이와 닮았다. 정신분석학자는 대상의 무의식에 뭔가 있다고 보고, 대상의 말을 가지고 끊임없이 해석한다. 대상에 의미가 담지하지 않고 해석된다. 가표와 기의는 과잉(초과)되어 있다. 기의는 과잉된 기표 자체이다. 중계자의 해석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기표는 주제와 원을 계속 돌아다닌다. 


해석망상은 인간의 신경증이다. 의미의 중심에는 아무것도 없다. 내용(말)의 차원은 기표-기의이다. 표현의 차원은 얼굴과 표정(표현)이다. 얼굴은 머리로부터 탈영토화 됐다. 기표작용적 체제에서는 하나의 기표가 하나의 얼굴을 가진다. 로마시대 곳곳에는 황제의 동상이 세워져 있었다. 이 황제의 동상 아래에서는 포고문이 읽어졌다. 따라서 항상 말(포고문)은 황제의 얼굴(동상)과 기억된다.
언어는 얼굴과 뗄레야 뗄 수 없다.우리는 표정을 보고 쫀다. 인간은 얼굴(표정)을 보고 쪼는 유일한 생명이다. 교회의 십자가상은 그 자체가 의미를 형성하고 권력이다. 그리스도의 몸체가 있는 얼굴성 신체의 어느 부분도 얼굴성을 띨 수 있다. 죄인을 공개 처형할 때 군주는 저 멀리있고 왕의 신체가 처형을 정당화되는 얼굴이고, 처형자는 그가 대신이건 사제이건 평민이건 그 순간 얼굴이 지워진다.
(224쪽 참조)사무라이들이 판을 치던 일본 전국시대에는 영주의 신변을 보호하고자 그를 대신할 가짜 영주를 내세웠다. 그가 바로 그림자 무사, 즉 카게무샤(影武者)이다. 영화 카게무샤는 영주 타케다 신겐이 저격 당해 죽으면서 3년간 자신의 죽음을 비밀로 하라고 유언한다. 신겐이 죽고 그림자 무사가 신겐을 대신한다. 중신 몇명만을 제외하고 부인, 첩, 자식까지도 그의 죽음을 알지 못한다. 영주의 몸체가 정신이고 그 자체가 전쟁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에 아무도 가케무샤를 눈치채지 못한다.
얼굴을 잃어 버리는 자 또는 희생양은 왕의 체제로부터 도주선을 그려기 때문에 쫓겨난다. 도주선을 그리는 자에게는 부정적 요소를 실어서 추방한다. 기표작용적 체제 안에서는 모든 부정적인 것은 희생양에 넣어 추방한다.
(226쪽 참조) 기만이라는 것이라는 것은 답이 아니고 해석자들의 거짓말이다. 기표작용적 체제에는 기만 밖에 없다. 전·반·후-기표작용적 기호계는 기표작용적 체제의 밖이다.

반-기표작용적 기호계는 안티를 말한다. 유목민들의 기호계이다. 유목민족인 돌궐, 흉노 등은 초코드를 침입한다. 군중과 무리의 수는 다른다. 군중은 집합을 의미하고 개개인을 그 안에서 의미가 없다. 무리에서 중요한 것은 서열이다. 기러기가 무리 지어갈 때 첫번째, 두번째 서열을 정해서 날아간다. 조정, 릴레이 등도 각각의 역할이 있어 자리를 바꾸기가 어렵다. 반면에 군중은 언제라도 대처할 수 있다.
반-기표작용적 기호계는 이동하고 싸우고 전진하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 유목민은 끊임없이 이동하기 때문에 의미체제가 중요하지 않다. 반-기표작용적 기호계의 끊임없는 침입은 기표작용적 체제를 변용시키기도 한다. 외부의 끊임없는 침입으로 왕의 중요한 자질은 전쟁-기계로 기표된다.

후-기표작용적 기호계는 주제화가 중요하다. 인쇄술의 발달이 기표작용적 체제를 변화시킨다. 신(왕)의 말씀을 반복하는 것이 사제(관료)였다. 신의 말(성경)이 사제의 해석을 거쳐 신도에게 전달되던 것이 인쇄술의 발달로 사제의 해석없이 신도에게 직접 전달이 된다. 주제화는 이제 나, 내가 말할 때 성립된다. 언표 행위는 주체인 내가 말한 것이 신의 말이 된다. 성경을 읽게 되면서 사제의 해석에 반발하고 내가 생각하는 신의 말씀을 생각한다. 언표행위의 주체가 나이고, 나는 무엇인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나는 누구인가를 스스로 생각한다. 언표행위의 주체가 언표되는 주체이다. "나는 여자"라고 말하는 순간 여자로 던져진다. subject는 던지는 것이고 신이 우리를 아래로 던진다. subject는 주체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복종을 의미하기도 한다.
사회에서 주체로 설려면에 체제에 받아 들어여 한다. 푸코는 자기 스스로가 자기를 규정하는 방식을 권력의 내면화로 이는 권력에 복종으로 보았다. 푸코는 동성애자였지만 '커밍 아웃'은 하지 않았다. 자신을 동성애자라는 프레임에 가두는 것을 거부했다.

정념의 체제는 마음으로 받아 들여지는 것이고 정서적인 것까지 와야 한다. 주체가 된다는 것은 Passion이고, Passion은 정념이면서 수난이다. 유한 과정의 선형적 관계이다. 음식과 관계에서 주제화의 점, 모든 관계가 내가 이것과 맺는 관계와 선형적으로 점을 찍는다. 자기 스스로가 주체로서 자리하면서 자기가 의미를 만들어 낸다.


* 기표(記標,signifiant-시니피앙) 소쉬르의 기호 이론에서, 귀로 들을 수 있는 소리로써 의미를 전달하는 외적(外的) 형식을 이르는 말. 말이 소리와 그 소리로 표시되는 의미로 성립된다고 할 때, 소리를 이른다.
* 기의(記意, signifié-시니피에) 소쉬르의 기호 이론에서, 말에 있어서 소리로 표시되는 의미를 이르는 말.


PS. 6 고원을 읽고 오탈자, 비문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주제화도 정리해 추가하도록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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