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령어 간접화법 비물체적 변형 다수어와 소수어
철학에 대한 나의 생각, ‘천 개의 고원등과 같은 철학책의 문장은 너무 어렵다-A’이다. 이 문장은 “언표는 명령어이다”라고 저자들이 말한 것처럼, 나의 행동-책 읽기, 발제 하기, 후기쓰기 등-에 계속 멍 때림을 유발한다. 문장은 명령어처럼 나에게 작용하여 나의 태도의 복종을 유도해낸다. 이 복종적인 행동은 과거와 반복됨으로 영토화된 지층을 벗어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읽고 쓰고 생각하기를 중도에 포기 할 수 없기에 나의 사고는 복잡해진다. 이 단계에는 A라는 문장에 다른 변수가 작용되고 있음을 뜻한다. “나는 리좀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내 식으로 이해하고 싶다-B”이다. 내적으로 작용되는 변수. B라는 생각은 결코 나의 생각만은 아니다. 이미 간접화법이다. 나의 삶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건축기계의 배치물들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리좀적 사고는 지난 10년, 지금까지도 건축기계를 이끄는 중요한 배치물이기 때문이다. 내게 B라는 잡음-잉여, 천 개의 고원과 교신하려는 지직거림 이다. A명령어는 횡단철학학교 수업을 시작하기로 마음먹을 순간부터 B라는 잡음이 작용을 시작하면서 나를 행동을 변화시킨다. 비 물체적 변형. 나라는 물질-몸이 변하지 않았지만, 정신에 작용함으로써 비 신체적 변형을 가져왔다.
나에게 비물체적 변형을 가져온 A라는 언표의 B라는 기의 출발은 다수어적 이다. 건축기계의 양적인 측면에서 주류적 사고를 이끌었기에 다수어 이다. 하지만, 그 다수어는 지금 나에게 소수어 이다. 왜냐하면, B라는 기의 이외에 “나는 공부를 통해서 나의 몸을 변화 시키고자 하고, 건축기계의 다수어로부터 탈주하고 싶기 때문이다-C”라는 기의를 가지고 있다. 나는 건축기계로부터 떠나야겠다고 생각했지만, 그 도주의 출발은 내가 있던, 지금도 있는 2011년 기계의 배치물로부터 가능하다. 그 속에는 천 개의 고원 기계, 서울 기계, 건축기계 등이 있다. 그리고 A라는 언표의 명령어를 흐릿하게 하는 작업, 책 두 번 이상 읽기, 글 쓰는 시간 늘리기, 개념 재정리 등과 같은 탈주행위가 수반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