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언어학의 기본 전제들>
1. 명령어와 간접화법
언어(언표)는 행위(기표)와 관련이 있다. 언어는 행위를 수반한다는 점에서 명령어이다.
언표행위는 집단적 배치물이다. 개인적인 언표행위는 없으며 내가 하는 말은 나를 가로질러가고 내가 받아들인 지식과 경험, 역사 등이 녹아든 집합이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직접 하는 말이라 하더라도 마치 남의 말을 전하는 것과 같은 간접화법이다.
2. 비물체적 변형
스토아 학파가 구분한 몸체와 의미라는 개념에 있어서 단순한 몸체 (또는 몸체간의 결합)은 사건을 통해 의미를 갖게 된다. 어떤 사건으로 맥락화되느냐에 따라 어떤 의미를 띨 지 정해진다. 비물체적 변형이란 이 사건을 말하는데, 실제로 물체적인 수준에서 변형은 일어나지 않지만 변화하는 것을 말한다.('법원의 선고'에 의해 피고가 죄인이 되는 경우 비물체적 변형이 일어났다고 한다.)
3. 다수어와 소수어
다수어는 단순히 양적 개념으로 다수가 사용하는 언어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권력을 가지고 정치적으로 정의되는 언어를 말한다. 다수어와 소수어는 언어를 다루는 방식을 말하며, 다수어가 있기에 소수어가 존재한다. 다수어-되기 라는 말은 없으며, (다수어의) 소수화-되기 라는 말만 존재한다. 소수어는 표준적이고 권력적인 다수어가 아니기에 가용 단어가 적다는 점에서 빈곤하고, 또 그 적은 단어로 많이 쓰려는 과정에서 변수의 과잉이 일어난다.
쓰려니 부담도 되고 힘들었지만
쓰고 나니 정리도 되고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