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1월이네요.
오랫만에 예전에 다니던 산에 갔더니,
뽀송뽀송하게 피어나기 시작하던 잎들이 낙엽이 돼서 떨어져 있더군요.
어제 배웠던 '도주' 개념에서도, 새로운 삶을 만들어내지 않는 한 도주가 아니었듯이
어여뻤던 그 잎들을 부단히 떨쳐 버리고 완전히 새로운 잎을 피울 준비를 하는 나무를 보고
무상한 자연이 보여주는 경이로움, 그 서늘함이 가슴 속에서 묘한 파동을 일으키더군요.
잘 보내는 게 잘 만나는 것과 다른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서.
다음 주에 우리가 같이 걸어갈 고원은, <9장. 1993년-미시정치와 절편성>입니다.
훑어보니, 파시즘, 전체주의, 군중, 계급, 권력, 죽음 등등의 단어들이 나오네요.
8장과 연결되는 장이니까 앞에서 나왔던 개념들과 연결시켜보세요. 사건, 세 개의 선들 등등.
우린 어떻게 자기 파멸이 아닌 길로 끊임없이 도주할 것인가?
끊임없이 도주선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는 들뢰즈 가타리의 마음을 느끼면서.
그들이 68혁명을 경험한 젊은 세대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이야기, 우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경청하며.
천천히, 숨을 고르면서, 10장을 미리 미리 읽어가면서, 과제도 빼먹지 마시고! ^-^
다음 주 간식은 이현옥 쌤, 남동완 쌤 입니다. 맛있는 간식 기대기대! 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