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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경의 벽은 높고도 두텁습니다.

맹렬히 돌진하던 도반들이 하나둘 쓰러지고 있습니다.

적의 화살에 쓰러지는 것이라면 그나마 나은데

실상은 거의 스스로 다리가 풀려 쓰러지고 있습니다.

화엄경 입구라고 들어왔는데 시방을 돌아봐도 출구가 없어 보입니다.

 

우리의 언어적 사고는 정말 전복하기 어렵습니다.

··滿 이들이 서로 다르지 않다는 것을 언어적 사유로는 극복하기 어렵습니다.

화엄경은 빛··향기 등 모든 감각기관을 불러 부처로 가득 찬 세계를 최상급으로 묘사합니다.

그런데 이런 세계가 모든 감각을 무화하는 의 세계와 같은 세계라 합니다.

 

화엄경은 압축하면 단 두 가지를 묻는 책이라는 선생님이 말씀을 기억하고자 합니다.

붓다란 무엇인가?

우리는 어떻게 붓다가 될 것인가?

풀어본다면 화엄경이라는 보편성의 세계를 라는 특수성의 세계와 어떻게 같이 설명할 것인가를 다루고 있습니다.

화엄경은 깨달은 자들의 보살들만의 파티가 아니라 바로 우리의 세계입니다.

(다리가 풀려 댄수가 안 되면 술기운이라도 빌려야겠습니다)

 

세계의 바다에는 열 가지 일이 있습니다.

열이라는 의미가 숫자적 의미는 결코 아니죠.

세계해가 일어나던 인연

세계해가 의지하여 머뭄()

세계해의 형상(형상)

세계해의 체성(체성)

세계해의 장엄(장엄)

세계해의 청정함(청정)

세계해의 일어남(출흥)

세계해의 겁이 머뭄(겁주)

세계해의 겁이 변천하는 차별(겁전변차별)

세계해의 차별 없는 문(무차별문)

이들을 의 특수성 세계로 풀어보는 일, 이게 숙제입니다.

 

세계가 세계 자신을 인식한다.”

세미나 첫 시간에 고시로의 화엄경에서 들었던 화엄의 깨달음입니다.

스피노자 에티카 2부 정신에 대하여 정리1에서

신은 사유하는 것, 즉 사유하는 것은 신[자연]이다.”이 떡하니 나오네요.

생각은 나 이전에 있고 생각이 생각한다는 것.

혹시 에티카가 화엄경을 풀어줄지도,

아니 화엄경이 에티카를 풀어줄라나?

  • 수경 2015.04.28 11:42

    아아니, 쓰러진 도반은 대체 누규? >.< 혹시 낮술에 취해 잠깐 다리가 풀린 것 아닐까요 ㅋㅋ 담주엔 쌩쌩하게 만나고, 끝난 뒤 같이 마십시다요~

  • 비염동지 2015.04.28 12:12

    만두샘의 후기는 압축적인 데다 예리합니다. 후기의 거성이 되실 듯!^^ 담주엔 5월을 맞아 거국적으로 한 잔, 좋네요~

  • 최태람 2015.04.29 15:57

    생각이 생각한다! 오호, 기억해야 될 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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