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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운샘이 우선 사목권력의 특징에서 대해서 정리해주셨습니다. 사목 권력의 대상은 움직이는 무리입니다. 또한 이 무리에서 벗어나는 자들까지 관리해서 구원에 이르게 해주는 자비로운 권력입니다. 이 사목권력의 효과는 개별화 하면서 전체화하는 방식입니다.


이번 강의에서 푸코의 목적은 통치성으로 국가의 탄생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그런데 왜 푸코는 통치성이라는 개념을 통해서 이를 설명하고자 했을 까요? 우선 우리가 권력이라는 개념으로 생각해봤을 때 억압적인 이미지로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권력이라는 개념이 아닌 통치성이라는 개념을 통해서 그 자체로 권력을 실천하는 것을 사유하면서 공포나 억압적인 권력, 국가 이미지에서 벗어나 새롭고 다양한 지점에서의 저항을 사유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기는 거죠. 사목 권력이 주체의 품행을 만든다고 했을 때 이미 거기에 저항에 대한 지점을 발견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사목 권력이니 품행이니 이런 단어를 쓰는 푸코가 재미있었는데요. 16세기에까지 존속되던 권력 테크놀러지를 양떼를 인솔하는 목자의 이미지로 분석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품행이라는 단어도 어떤 일련의 방식으로 인도하는 것을 뜻합니다. 하지만 모두 다 완전히 인도되지 않는 방식도 생겨납니다. 바로 대항품행이죠. 품행과 대항 품행은 서로 대립되는 것 같지만 오히려 상보적으로 영향을 주면서 사목 권력을 다른 방식으로 강화시켜나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16세기즘 사목 권력으로는 포착할 수 없는 공적인 영역이 생겨납니다. 이 부분에 대한 새로운 통치술이 등장하는데, 그것이 바로 바로 국가이성입니다. 종교적인 영역에 있는 사목권력과는 다른 합리성이 등장한 것입니다.


푸코는 16세기에 와서 왕의 권력이 유비를 통해 생겨났던 것이 깨져나가 더 이상 신이 세계를 통치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바로 그때 새로운 통치기술 국가이성이 생겨난 거죠. 국가이성은 통치의 정당성을 신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서 찾게 됩니다. 바로 국가 자체인거죠. 수많은 혁명가들이 그렇게 타도해야한다고 외쳤던 국가라는 괴물이 탄생하는 순간이라고 말하면 푸코는 아마 화를 낼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국가는 단지 권력 테크놀로지의 결과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국가에 대해서 16세기는 어떻게 생각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푸코는 국가이성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면서 중요하게 나타난 3가지 요소를 꼽는데, 마키아벨리, 정치, 그리고 국가입니다. 그 중에서 정치는 처음에는 영역으로서 나타난 것이 아니라 정치가를 뜻하는 의미로 나타났다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이 정치가는 국가라는 신을 믿는 정치가입니다. 후에 주권과 정치가가 결합하면서 정치가 영역이 되었습니다. 보편적인 하나의 제국은 존재하지 않고 다수의 국가들이 존재하게 되었습니다.

이 시기에 바로 국가라는 것이 새롭게 사유되기 시작됩니다. 마치 하나의 인격체처럼 분석되기 시작합니다. 17세기 팔라초라는 이탈리아 사람은 국가 이성을 국가를 일정한 상태로 유지시키는 일련의 테크놀러지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즉 국가이성의 목표는 국가입니다. 국가의 유지를 위해서는 항구적인 통치성이 들어오게 되면서 종말론적인 시간에서 목적 없는 영원한 시간성을 가지게 됩니다.


이전에 사목권력에서 중요시되었던, 구원, 복종, 진실의 문제는 국가이성에 의해 아예 다르게 구성됩니다. 우선 개인의 구원이 중요시되었던 사목 권력에 비해 국가이성은 국가에 위험이 따라, 초법적인 행동이 필요할 때 쿠데타를 허용하면서 국가의 구제를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있습니다. 푸코는 이를 분석하면 정치는 법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국가, 정치 자체가 법을 뛰어넘어서 움직이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과거 텍스트를 보면서 깨달았던 것이죠. 어쨌든 국가의 구제가 최우선시 되면서 국가에 위협이 되는 세력들을 무참하게 희생시키게 됩니다.


두 번째로 복종의 문제는 베이컨의 텍스트를 예로 들면서 푸코는 이 시기에는 소요를 막기 위해 인민을 관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는 것을 지적합니다. 그전까지 문제가 되었던 것은 귀족이지만, 이제는 인민들입니다. 이들을 통제하기 위해선 빈곤을 해결할 경제와 불만족을 억누를 여론이 필요해집니다.


마지막으로 진실의 문제에서 푸코는 이 시기 국가학, 통계학이 탄생했다고 말합니다. 또 한 시기에 국가의 부라는 개념이 등장합니다. 이렇게 국가는 일련에 새로운 인식의 대상으로 출현합니다. 보편적인 제국, 종교는 없어진 시대, 각기의 국가들은 서로 경쟁과 연합을 통해서 국가의 국력을 증강시키고, 힘의 평형 관계를 유지하게 됩니다.


푸코는 기존의 역사학과는 다른 방식, 계보학적인 탐색으로 근대 국가의 성립을 추적하고 있게 되는 것이죠. 9강 말미에 푸코는 국가라는 것이 통치화의 돌발사건에 지나지 않다는 얘기를 합니다. 결국 우리가 적으로 삼는 대상으로서의 국가는 사실 그 실체가 없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투쟁의 장소, 대상을 국가에서부터가 아니라, 지금 권력작용이 일어나는 국지적인 장소에서 찾아야 할 것입니다. 푸코가 말한 대로 왕의 목을 자르고 권력을 사유해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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