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5.22 14:14

푸코 3학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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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로 3학기 수업 모두 끝났습니다. 이제 한 주간 달려 다음 주 에세이 초고 제출, 그 다음 주인 6월 4일 에세이 발표 있겠습니다. 우리 모두 한 학기 동안 배운 것들 잘 다듬고 풍부하게 활용해보아요~ (아니 근데 왜 눈물이...)


어제는 <앎의 의지> 4, 5장, 그리고 <"사회를 보호해야 한다">의 마지막 세 강의를 함께 읽었습니다.

불랭빌리에에 이어 역사적 담론은 어떻게 전술적 일반화를 획득했나? 불랭빌리에의 주장을 뒤집어 야만과 야만성을 여과해 역사를 해석한 세 그룹의 역사가들이 있었죠. 자, 이제 정말로 소위 역사주의의 시대가 열립니다. 더 이상 판례집이 아니라 해석되어야 할 하나의 앎으로서 존재하게 된 역사. 그럼 불랭빌리에를 비롯 귀족들만 역사를 가지고 지지고 볶았느냐. 부르주아(제3신분)의 경우는 역사적 앎을 통해 완벽한 민족, 보편성을 담지한 존재로 스스로를 규정합니다. 전쟁의 양상은 외전이기보다는 차라리 내전, 국가의 내적 안정과 통일을 다루기 위한 싸움으로 변모한답니다. 그리하여 19세기 새롭게 등장한 권력 메커니즘이 있으니 바로 조절. 18세기에 새로이 등장한 규율 권력이 인간 개개인의 육체를 훈련시켜 유순한 신체를 생산해냈다면, 또 한편에서는 개체가 아니라 종으로서의 인간, 혹은 인구 전체를 통제하고 조절하는 권력 메커니즘이 출현합니다. 사망률과 출산률을 조절하고 건강과 생식의 문제를 다루는 권력. 이를 가리켜 푸코는 생명 권력, 혹은 생체 권력, 혹은 생물 권력이라 부릅니다. 현대인은 규율권력 하에서 규격화되면서 동시에 종으로서 생명 과정 전체를 권력의 시선 하에 맡기는 존재라는. 성의 중요성이 부상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답니다. <앎의 의지>에 있는 문장을 옮겨볼게요.

"섹스는 생명의 정치 기술체계가 전개된 두 가지 축의 연결점인 것이다. 한편으로 섹스는 육체의 규율, 즉 훈련, 체력의 강화와 배분, 에너지의 조절과 경제적 사용에 종속되어 있다. 다른 한편으로 섹스는 모든 총괄적 결과를 유도하기 때문에 인구조절의 영역에 속한다. 섹스는 두 가지 층위로 동시에 편입되고, 아주 미세한 감시, 끊임없는 통제, 지극히 세심한 공간적 구획정리, 한없는 의료 또는 심리 검사, 육체에 대한 미시권력을 야기할 뿐만 아니라, 대대적 조치, 통계학적 추정, 사회체 전체 또는 전체적으로 검토되는 여러 집단을 겨냥하는 개입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섹스는 육체의 생명과 동시에 종의 생명으로 접근하는 수단이다. 섹스는 규율의 모태와 조절의 원리로 이용된다." 



자, 더 자세한 내용은 곧 올라올 태람's 후기 참조하시고요~

에세이 안 쓰시는 분들, 좋은 시간 보내세요 ㅋㅋㅋ 4학기 끝나고는 단 한 분도 예외 없다는 것 잊지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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