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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올려 죄송합니다. 


이번에 저희가 읽은 부분은 <지식의 고고학>-2장 언설적 규칙성이었는데요. 처음에는 감동이, 그러나 점차 푸코의 논의를 따라가지 못해 결국 멘붕에 빠졌습니다.  조 토론에선 거의 책을 강독하면서 푸코의 논의를 살펴보았지만 (특히) 결론 부분은 정말 무슨말 하는지 당최 알 수 가 없었습니다. 채운샘 수업을 들은 것도 정리하지 않으면 아예 남아버리않을 것 같아 채운샘의 강의를 중심으로 차근근차근 정리해보도록하겠습니다.


우선 채운 샘은 "언설-담론"이라는 단어가 가진 뜻의 어원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discours라는 이 뜻 뜻은 정돈되어 있지 않음, 산만하다는 뜻이 들어가 있는 것이죠. 즉 푸코는 이 담론(discours)라는 단어로 자신이 하는 작업이 단순하게 이전의 통일되고 정돈된 이론을 다른 통일된 이론으로 대체하려는 것이 아님을 명확하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푸코는 자신의 작업을 "사건들의 파멸 속에서 언설의 각 순간들을 모으는 것"(지식의 고고학, 50쪽)라고 명명합니다. 또 그는 "어떤 형태의 불연속, 비약, 문턱 또는 극한도 무시하지 않"고자 합니다. 그렇다면 푸코는 자신의 작업에 불연속을 끌어들임으로써 무엇을, 어떻게 하고자 했던 것일까요? 

 

 우선 2장에서 푸코는 자신이 뭘하고자 하는 지에 대한 메타 담론을 얘기합니다. 채운샘은 이런 방식이 희한한 작업이라고 하셨습니다. 그 동안 자신이 했던 작업들( 광기의 역사, 임삼의학의 탄생, 말과 사물이라는 자신이 했던 작업에 다시 거리를 두는 것이죠. 지식의 고고학2장에서 그는 말합니다. 언설의 단위들에서 부정적 작업을 벌여나가야 한다고요. 예컨대 어떤 사건들을 출현시키는 것에 통일성과 연속성을 부여하는 여러 가지 것들. 전통, 영향, 발전, 진화, 정신, 의식구조가 있다고 푸코는 말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사실 앞서 언급한 것들은 푸코가 제대로 주목해서 무엇을 하려고 했던 것이 아닌 것입니다. 이런 것들은 쉽게 말할 수 있는 (거짓된) 연속성입니다. 이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에  푸코는 집중합니다. 이런 작업 중의 일환이 바로 저자-작품의 통일성에 대한 해체작업인데요. 여기서 그는 특히 책-작품-저자의 문제를 언급합니다.  

 채운 샘은 푸코가 말하는 저자-작품에 대한 해석의 문제를 설명하시면서 우리가 어떤 작품을 해석할 때 보통 시대상, 그리고 이 책을 쓴 사람이 어떤 사람에 속하고 있는지를 벗어나서 해석하는 방법이 참으로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동아시아에서의 ' 저자'가 있었는지 얘기하셨습니다. 우선 동아시아에서는 저자의 기능이 부재합니다. 어떤 텍스트 자체에는 공적 개념이 들어가 있었습니다그러나 어떤 작품에 대한 비평을 할 적에는 그 작품은 어떤 작가에게 귀속되어 있는가를 평한다고 합니다. 그 작가의 태도, 성품과 작품과의 관계를 연결시키면서 평을 하기 때문이다.


다시 푸코의 논의로 돌아와서, 1960년대 초반 바르트는 저자의 죽음을 얘기합니다. 그는 질문합니다. 텍스트가 저자에게 환원시킬 수 있는가. 이는 정신분석학적 해석에 반대하는 것이다. 여기서 채운샘은 우리는 우리는 무엇에 근거해서 text를 읽고 있는지에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실제로 우리가 저자라는 것 없이 텍스트를 읽을 수 있을지 생각조차 하지 않고 텍스트를 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1969년 발표한 논문저자란 무엇인가』에서 푸코가 말한 여러 분산들의 체계를 엿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담론의 공간이고. 불연속의 공간입니다. 하지만 무질서의 공간이 아니라 일 채운 샘은 예로 대기를 얘기하셨는데.  국지적으로는 대기 자체가 불연속적이지만 예측 가능한 장안에는 들어있습니다.(기상예측을 하듯이!). 담론의 공간도 마찬가지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담론의 공간에는 어떤 중심적인 사건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저 흩어진 체계 속에서 중심이 사건으로 출현할 뿐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기에 글쓰기는 결과가 아니라 실천입니다(그때에 이루어지는 담론적 형성에 따라 이루어지는 하나의 실천으로) 채운샘은 푸코가 사용하는 실천이라는 단어 자체가 역동적인 개념을 가지고 있는 것!을 강조하셨습니다. 저자-작품 관계를 다시 살펴보면 이란 쓰는 순간 내가 미끄러지는 것입니다. 아르또는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언어는 내 생각이 표현하는 것을 가로막는다!” 언어는 우리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의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글쓰기를 통해 글을 부정하려고 합니다 여기서 그가 무너뜨려고 하는 것 것은 규정적인 언어, 일상적인 정돈된 언어입니다.  아르또는 끊임없이 글쓰기를 통해 글쓰는 주체가 끊임없이 사라지는 공간을 나타나게 합니다. 끊임없이 자기를 죽이기 위한 글쓰기.푸코는 이를 이것이 모두 죽음으로 가는 과정이고, 결국 글쓰는 것은 자기 자신이 사라지게하는 실천라고 말합니다. 

그럼 이런 과정에서 작품은 무엇일까요. 푸코는 다시 묻습니다. 사실 작품이라는 것은 이미 저자를 깔고 있지 않는가라구요(또 다른 초월성을 전제하고 있는 것) 저자 대신 작품을 보는 순간 글쓰기 자체를 객관적으로 볼 위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자가 사라진 빈 공간에 의해 작동되는 그 무엇을(기능)으로 보는 것인가?(저자-기능) 저자의 이름은 담론과 관련해서 분류적 기능을 수행합니다.

 채운샘이 멋있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언표는 별자리처럼 뿌려져 있다. (하늘의 자명성. 하나의 위치!) 이 언표와 언표를 연결하는 장( 성좌)에서는 별자리가 만들어집니다.

 

이렇게 푸코는 담론의 층위에 다가가기 위해서 작품 저자의 벽을 없애버립니다. 각 시대마다의 단절들이 있고 언표들의 집합으로서의 언설(어지럽게 펼쳐져 있는 성좌안에서 어떻게 별자리를 구성할 것인가!)-사건의 파열 불연속의 지점들을 포착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로 대두합니다. 하나의 별이지만 그것에는 서로 다룬 차원이 공존하고 있는 것입니다.각자 분산된 수준에서 말하고 있다. 이것이 각 시대의 나름대로의 규칙성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 공간에는 통일적 구심이 없다. 이것이 푸코의 시도하는 분산의 체계다. 이렇게 언설적 장언표들이 작동하고 있는 담론의 장이 있급니다. 언표의 규칙성,  여기에 언표들의 상호관계 언표군들이 있습니다. 사건의 층위도 보여지고 있는 것들을 나타나게 하는 것.푸코는 담론적인 공간 안. 바깥에서 어떤 사건들이 있고 있는가! 외친고 있는 것이죠. 또 이렇게 말합니다 “진리는 매번 사건으로 구성되는 것"이다.

 

그런데 왜 푸코는 이런 방식으로 살펴보고 있는 것일까요? 왜 이렇게 보고 있는 것인가요. 채운샘이 저에게 물어볼 때 저는

제대로 대답할 수 없었습니다. 이내 채운 샘은 이번에 책을 읽으면서 푸코가 "내가 무엇을 아는가"라는 질문을 가지고 자신의 작업을 다시 검토하고 있다고 말하셨습니다. 푸코는 각자의 수위에서 앎 지식을 형성하는 것을 회의하고 있습니다. 이것은또한 -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내가 무엇을 아는지 의심없이 산다면 다르게 할 수 있을까요? 이렇게 푸코는 자신의 을 의심한다. 내 앎- 지식이 어떻게 다른 앎 자체게 연동되고 있는가에 대해서요. 채운 샘은 보통 ㅇ우리는 자기 자신을 볼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배치 전체에서 나를 객관화하지 않는다면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없기 때문이죠. 이 배치를 빼고 나를 볼 수 있는가? 나는 나는 누구인가. 이것이 푸코가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읍니다. 이를 보기 위해선 자신을 이루는 조건을 끝까지 내려가서 보아야 합니다.(고래의 호흡을 가지고.) 정말 이 조건을 묻기는 정말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채운샘은  철학이란 사유의 조건을 묻는 것’이라고 말하셨습니다자신의 신체적인 층위에서부터 철학적인 부분까지 추상하고 한다. 다시 그것을 실제적인 구체속으로 집어넣는 작업을 푸코는 하고 있는 것이죠. 채운샘의 설명을 들으면서 인간 푸코에 대한 무한한 감동이 느껴졌습니다. 

실천한다는 것은 바로 이런 것이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사유가 전제된 용기가 있지 않고서 실천이 이루어질까. 생각하기도 했구요. 



<지식의 고고학> 2장 설명


자 본격적으로 <지식의 고고학>에 대한 설명이 있었습니다. 2장에서는 언표들의 장이 나름의 규칙을 가지고 관계하는 것을 다루고 있습니다 여기서 '관계'에 이미 공통적인 것이 형성되고 있음을 얘기합니다 우리가 무엇과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어떤 공통지반이 있는 상태에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죠.  앞에서 나왔들이 무질서 속에서 무엇을 이루는 것이죠. 이 관계들의 장은 모두 언설적 형성들이구요. 이 형성들을 연구하는 것이 이번 장의 내용입니다. 물론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런 작업들은 푸코의 상상적 구조물이 아니라 실증적이라는 것입니다. 

푸코의 작업이 주관-객관에서 벗어나고 있긴 하지만 독단적이지 않죠. 언설적 차원에 대한 끊임없는 분석으로 분산들의 체계 system, 界(열고 닫을 수 있는)을 발견하는 작업이죠. 푸코는 이렇게 끊임없이 자기가 어떤 조건을 계속 살핍니다. 그는 항상 자신이 어디의 위치에서 말하는 지. 다시 말해 어떤 을 가지고 있는지 의심합니다. 내가 자기의 말을 진리화하는 지에 대한 고찰이 있는것이죠.

자 이렇게 형성을 가능케 하는 규칙들이 언설적 형성입니다. (규칙들의 집합들. 체계들)

여기서 모호한 대상이 출현합니다. (왜 모호할까?) 담론의 질서는 대상들의 출현을 가능하게 해준 규칙들의 놀이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놀이라는 단어를 쓴 까닭은  이 말 자체가 놀이를 변환가능한 게임과 판이 변화버린 불연속성을 잘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에 언표들이 얽혀 있는 것인 것들, 제도 여러 영역들의 총체적인 입장을 푸코는 조망합니다. 또 언표군들에서 작용하는 개념들의 체계 개념이란 분산된 언표들의 집합속에서 어떻게 출현하는가를 설명합니다. 마지막으로 테마적인 논제가 각 시대의 배치속에서그 시대의 배치속에서 무엇을 선별되고 관계가 멀어지는 것인가를 살핍니다. 테마적인 논제같은 대상은 이런 실천속에서 나타나는 결과일뿐인거죠.

 즉 분산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 어떻게 흩어진 어떤 시대 나름의 방식으로 기술하는 규칭성을 끌어내고,   분산을 그 자체로 기술하는가. 이를 통해 언설적 형성을 다루는 것이 이번 챕터에서 그의 목적입니다. 그리고 형성의 규칙들! 언설적 형성을 다른 방식으로 바라볼 수 있는가에 대한 방법론을 푸코는 개진하고 있습니다. 이 방법은 중심을 찾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언설은 어떤 대상으로 출현시키는 실천인것이죠. 다시 말해 담론은  모호한 대상(분산되어 있는 그 자체로 보기 때문에 정확하지 않고 모호하다)을 형성시키는 실천이다.

 

결론을 내자면 푸코는 실증성의 영역에 떠나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언설들이 어떻게 현실화되는가에 주목합니다. 다시 말해 언설을 출현시키는 조건을 살피는 것이죠. 이것이야 말로 지금 우리을 구성하는 그 저변에 깔려있는 역동적인 장을 발견해낼 수 있기 때문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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