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04 00:29

10월 30일 수업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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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 시선
어떻게 가르치고 어떻게 말하는가, 이것이 바로 어떻게 배우고 어떻게 볼 것인가를 결정한다.

푸코는 18세기 말에 등장한 설익은 의학의 모습이 기존의 낡은 의학을 대신한다고 말한다.
새로운 의학은 기존의 의사들이 경험에 의해 치료하던 의학을 "돌팔이"로 치부하고 의학을 국가에서 통제하고 관리한다. 이제 의사는 경험보다도 "면허증"이 필요하게 된다. 

당시 임상의학은 지식의 대상 자체를 새롭게 구성해 진리가 자신을 드러내는 자리를 다시한번 정립하고, 나아가 기존의 의학체계에서 훈련받은 의사들에게는 새로운 의학적 시각을 제공하며, 새롭게 수업을 받고 있는 후보생들에게 진리가 드러나는 자리를 좀더 선명하게 가르칠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을 강구했던 것.
의사가 되려면 많이 읽기보다 많이 보고 많이 실습하는 것 기본이 된다.

* 파리 의과대학의 기본방침
1) 인간의 구조적 특징을 가르치고 육체가 자연현상과 어떻게 관계 맺는지 보여줄것
2) 의학은 실제적인 문제와 필요에 귀를 귀울여 인간의 삶이 물질적 조건과 밀접하게 연결된 점을 밝히고 사람들이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해야 함. --> 질병을 치료하는 세련된 기술이 일반인의 삶 속에 자리 잡을 수 있는 계기를 보여주려 노력해야 함.

초기 단계에서 의학이 임상의학적 성격으로 자신의 모습을 탈바꿈하기 위해, 의학적 지식이 자연을 이해하려는 폭넓은 지식일 뿐만 아니라 사회 속에 존재하는 인간에 대한 지식임을 강조 했다.
파리에 극빈자만 6만인 상황에서 더이상 가정간호는 실행되기 어려웠다. 병원을 억압의 구조로 여겨 반대했던 자유주의자들의 구상은 실패로 돌아가고 이제 병원은 부자에게서 가난한 자를 보호하고 가난한 자들한테서 부자를 보호한다는 이중적 의미의 사회질서를 유지하는 행정력까지 갖추게 된다.
자선병원은 가난한 자를 치료하며 얻은 기술로 부르주아에게 질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자선의 선용 -_-;) 

임상의학의 특징을 한마디로 말하자만 "말하는 시선"이다. 단순히 보이는 것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질병의성격과 형태와 합병증의 양상을 밝히고 신속하고 예리하게 분석하여 예측한다. 실험이 필요하고 사례를 종합하고 계산하고 환자의 욕구를 충족하고… 어린아이를 돌보듯 해야 한다.
진리를 눈에 보이도록!
  • 어둠에서 출발해 광명의 빛을 찾아 나오는  모든 권력,언제나 신중하기만 한 모든 의학의 독해, 질병의 추이와 새로운 위험성마저 계산해야 하는 의학의 섬세함. 그리고 아버지의 특권마저 몰수해버릴 만한 의학의 강고한 지배의식, 이런 것들을 통해 임상의학적 시선의 지상권이 우뚝 서게 된다. 알고 결정하는 시선, 즉 지배하려는 시선이 그것이다.
바뀐 것은 질병의 개념이 아니라 질병을 인식하는 방법.
질병이 자신을 구성하고 드러내는 모든 관계가 밑바닥부터 변화된 것.
환자의 증상을 듣고 징후를 캐치하여 앞으로 일어날 일까지를 알려주게 된 것!의사는 진정 예언자의 위치에까지 오른다. 
그들은 복잡한 질병현상을 간결한 언어로 표현한다.이로인해 의학이 경험하는 실제를 가시적인 현상으로 만든다. 결국 증상이 징후로 전환되는 과정에 의학적 시선이 개입한다. 명쾌한 언어를 통해서. "보여진 존재"와 "말해진 존재"를 통하지 않고서는 질병의 속성이 진리 안에서 드러날 수 없다. 즉 모든 질병은 가시적 요인과 말해질 수 있는 근거 위에서만 존재할 수 있는 것.
임상의학의 언어는 사물을 읽어내면서 동시에 스스로 읽혀진다. 보여지고, 말해지고, 계산되고, 예측되면서 이제 의학은 불확실한 지식에서 엄밀한 계산을 통해 불확실성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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