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욜에 공지를 올리게 된 점, 일단 사죄의 말씀을... 금욜에 세미나 마치고 올리려 했는데, 정작 마치고 나자 세미나를 끝냈다는 기쁨 탓에 그 다짐까지 훨훨 날려버렸네요. 킁. 죄송.
개인적으로 지난 시간은 좀 많이 힘들었습니다. 이반 일리치에다가, 언어학, 증상과 징후, '푸코의 역사' 등등 정말이지 쉼없이 이어지는 새로운 이야기들의 향연이었습니다. >.<
기억에 남는 것은 일단... 임상의학의 '우연한 탄생'을 봐야 한다는 것. 현재의 역사가인 푸코가 하려던 것은 어디까지나 지금에 대한 질문이라는 것. 우리의 믿음 자체를 문제화할 때 현재에 대한 사유가 열린다는 것. 불가피한 귀결이고 절대적으로 최선이다? 절대 아니라는 거!
또 한 가지는, 의학적 기호가 증상에서 징후로 넘어왔다는 사실. 공통의 지식 기준, 그러니까 대학병원에서 인준하는 지식에 따라 의사가 환자의 말 중에서 선별해 질병의 기호로 구성하는 것이 징후이고, 이것이야말로 근대의학의 특성이 된다는 거죠. 질병의 징후는 오직 의사들만이 알고, 그래서 그들의 특권을 더더욱 강하게 만들어주고, 의사와 환자 사이를 점점 더 멀게 하는 거겠죠.
여기까지가 의학에서 언어의 문제를 다룬 파트. 이제 8장부터 푸코는 '죽음'의 문제에 대해 다루는 모양입니다. 일단 8장 제목부터가 "시체를 열어보다"네요. 와우, 구미 확 당깁니다ㅋㅋ
다음 주는 <임상의학> 마지막 시간이니 책 끝까지 읽어오시고요, 지난 시간 채운 쌤 말씀에 의하면 "의학적 시선은 어떻게 죽음을 보게 되었는가? 이를 통해 어떻게 생명을 규정하게 되었는가?"에 대한 푸코적 답 찾기가 이어진다네요.
하여 우리들 공통과제는 다음 주제에 맞게 해오시면 됩니다.
"질병과 죽음에 관한 근대적 인식에 대해 정리하시오."
이제 슬슬 에세이 주간이 다가오고 있으니, 다들 미리미리 정리할 거 정리하시고, 주제 생각해두시길.
얼핏 들은 이야기로는 채운 쌤이 키워드 정도를 주신다고 합니다만... 키워드가 빤하지요. 빤한 만큼 우리가 그에 대해 말할 수 있다면야 오죽 좋겠습니까만...
다음 주 간식은 태람, 수영, 영수쌤입니다. 자극적인 간식으로다 부탁해도 될까나요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