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2.03 11:06

1.29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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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코는 그의 저서『말과 사물』이 대중에게 많이 읽히고 널리 알려지게 되면서 '구조주의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모든 범주화되는 것을 거부하는 푸코가 '구조주의자'라는 평가에 자기 한계를 느끼고 그 위기에 봉착해서 새롭게 그 개념을 정리하고 밝힌 책이『지식의 고고학』이다. 그래서『지식의 고고학』은 많은 내적인 교정과 비판을 포함하고 있다.『지식의 고고학』서론에서 그가 말하길,『말과 사물』에서 '방법론적 지표설정의 부재가 분석을 문화적 총체성에 의거한 것을 믿게 만들 가능성에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것이 그를 슬프게 만들었다고 그는『지식의 고고학』서론에 밝히고 있다.

  1960년대의 지식은 지식의 바깥에서 새롭게 지식 그 자체의 조건을 묻는 방식으로 출현했다. 그것이『말과 사물』에서 언급한 민속학, 정신분석학, 역사학(브로델의 역사학)인데 푸코가『지식의 고고학』서론에서 그것의 지식 배경-자기 자신의 지식 배경-을 밝히고 있다.

  우선, 자신의 시대에 논해졌던 브로델의 장기 지속, 바슐라르의 인식론적 활동과 문턱, 캉길렘에 의해 수행된 과학사의 미시적 단계와 거시적 단계의 구분, 마샬 게루의 새로운 방법론이다.

  푸코는 그 시대의 지식 배경을 가지고 총체성 담론에 저항했다. 그는 중심적이고 주체적인 사고를 정리해가면서 탈중심·탈주체 철학을 하고자 했다. 그것은 구조주의적 방법론과는 다르며 총체성을 쇄신한 것도 아니었다. 푸코는 목적론과 총체론, 주체론을 비판하고 저항하고 모든 인간 중심적 사고와 투쟁한 것이다.『지식의 고고학』은 구조에 대한 논쟁을 다루고 있는 것이 아닌, '인간 존재에 대한, 시원에 대한, 그리고 주체에 대한 물음들이 현시되고, 교차하고, 중첩되고, 특이화되는 場'에 관한 것이다. 어떤 물음과 앎이 어떤 場 안에서 구성되는가?를 보려고 한 것이다. 이런 점에서 '구조'를 얘기 할 수 있지만 푸코가 '구조주의자'는 아니다. 들뢰즈에 의하면 푸코만의 독특한 개념사, 인식론이 시작되는 것은 바로 이 책이라고 한다.

 『지식의 고고학』에서 중요한 개념 중에 하나가 '불연속'이다. 불연속은 현대 철학사에 서 중요하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는 연속을 사유할 수 없었다. 이것은 곧 '운동'을 사유할 수없었다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철학자 파르메니데스의 경우 'be'동사가 있다. 이것은 '이다, 있다'의 뜻으로 '없다'는 '있지 않음'이다. '있다'는 계속 그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늙고 변하는 것을 설명할 수 없었다. 그래서 파르메니데스가 도출한 것은 원래 다 '하나'라는 것, 우주는 불변이며 우리의 감각적 한계 때문에 그것이 변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그래서 파르메니데스에겐 아무것도 운동하지 않는다. 그에겐 젊은 사람과 그 사람이 늙는 것은 다른 것이었다. 그것은 연속이라고 볼 수 없었다. 젊은 사람이 늙어서 늙은 사람으로 보이는 것은 환상(감각적 한계 때문에 생기는)이라고 생각했다. 제논 또한 '아페 이론'에서 운동을 부정했다. 그 시대의 사람은 모두 불연속만을 생각할 수 있었다. 그 시대의 자연철학의 과제는 그 자체로 변하지 않는 실재와 현상이라는 변화(운동)를 설명하는 것이었다.

근대과학은 운동하는 것의 궤적을 그릴 수 있다. 연속성의 문제가 핵심이 된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연속성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현상들이 있다는 것인데, '블랙홀', '질량이 작동하지 않는 등'의 현상이다. 이것으로 불연속을 다시 사유하게 되었다. 바슐라르의 '인식론적 단절', 양자역학의 '비약'이 이 지점에서 주목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전의 것을 계승했다고 볼 수 없는 전혀 다른 사고가 등장한 것이다. 철학에서는 아날학파, 구조주의, 무의식 등이 있다.

  근대적 지식의 근거는 불연속, 이것을 발전시킨 철학이 위상학으로 그것이 공간을 다시 사유하게 했다.

불연속의 사유는 근대적인 세계관을 무너뜨렸는데 그 중에 하나가 국지적으로 일어나는 현상들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 가능한가. 그리고 진화론과 엔트로피와 같은 불가역성의 문제.

푸코는 불연속을 사유하는 것에서, 우리가 갖게 된 지식의 안정성이 어떤 불연속 지점을 통해서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가로 나아간다. 그리고 그런 불연속을 거친 다음에 안정성이 형성되며 그런 불연속을 고려하지 않은 채로 총체적인 지식은 없다고 말한다. 우리가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계속 얽매이는 사유가 바로 총체성이라는 것이었다.

 

 

------------------그 밖에도 장기지속 의 개념어를 확인하시길ㅠㅠ...ㅜㅜ.. 수경 쌤 후기를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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