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고고학> 드디어 시작.
강의 들으면 알 것 같다가고 돌아서면 또 다시 모르겠는 이 기이한 현상을 또 한 번 경험하게 될지 어쩔지... 다들 연휴 맞아 열심히 복습, 예습 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시간에는 서문 함께 보고 더불어 '불연속'에 대한 서구 철학의 사유를 쭉 훑어보았죠. 르네의 '카타스트로프 이론'에서 볼 수 있듯 안정성은 불연속성을 통해 사유된답니다. 구조적 안정성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위기 이후 찾아오는 카타스트로프의 점을 지남으로써. <헤르메스>의 저자 세르의 '소통과 잡음'도 이와 유사한 메커니즘.
자, 그렇다면 푸코의 고고학적 단절(=도약, 문턱, 불연속...)이란 무엇인가? 비슐라르와 캉길렘, 그리고 알튀세로부터의 영향이 푸코에게서는 이 같은 개념으로 응축되고 발전되었다죠. 일단 이는 브로델 등이 문제시한 바 있는 '총체화'에 대한 비판이라는 거, 층들을 복수화한다는 거, 역사가의 시작이자 대상이고 도구하는 거. 여전히 잘 모르겠지만 앞으로 계속 보자고요.
그런데 어제 수업에서 들은 바로는 여기서 우리가 붙들고 가야 할 것은 '고고학'이 아니라 '지식'이라는 거. 대체 지식이란 무엇인가? '안다는 것'은 무엇인가? 이에 대한 답안으로 푸코가 <지식의 고고학>을 제출한 게 아닐까 한다는 거.
하여 그의 질문은 이렇습니다. 어떤 앎, 어떤 물음은 어떤 장 안에서 구성되는가? 그래서 그는 세 편의 전작을 비판적으로 종합하면서 드디어 여기서는 '지식'이라는 키워드로 인간 주체의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지식의 고고학>은 탈주체 철학을 고민하고자 한 푸코의 독특한 개념사랍니다.
앞으로 언표니 담론이니, 그리고 구조주의니 하는 거 실컷 보게 될 것 같네요. 함 차근차근 따라가봅시다.
다음 주에는 2장 꼼꼼히 읽어오시고요, 나눠드린 캉길렘 논문도 꼭 읽어오시길.
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언설(담론) 개념과 언설적 실천의 형성을 중심으로 2장을 '충실히' 정리하기!
2. 캉길렘 논문은 반 페이지로 분량으로 정리하기!
다음 주 간식... 실수로 못 정했습니다 >_<
일단 제가 하고... 나머지는 출석부 보고 정할게요. 조만간 누군가에게 연락드릴 수도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