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사물> 읽기 모두 마쳤습니다.... 마친 게 맞을까요.
아무튼 지난 수업에서 10장 정리까지 끝나긴 했지요.
일단... 인문과학(인간과학)은 과학이 아니다. 생물학, 언어학(문헌학), 정치경제학을 모델로 한 심리학적 영역, 문화/신화 영역, 사회학적 영역이 있으나, 인문과학은 세 영역의 기반의 구조를 다룸으로써 오히려 인간의 한계를 문제시한다...
고전주의 시대에만 표상이 중요하고 그 다음에는 싹 없어졌다, 이거 아니라고 했죠. 표상은 다른 의미에서 중요해집니다. 근대의 인문과학이 하는 일도 표상의 조건을 묻는 것이었고요. 그래서 특히 큰 무게를 가지게 된 것이 무의식!
묘한 이야기입니다. 인문과학은 표상을 다룬다. 왜? 표상을 통해 알 수 없는 것, 무의식에 도달하려고. 아니 표상을 다루는데 어떻게 심연에 닿지? 정신분석학을 상기하면 조금 도움이 될 수도. 우리가 의식할 수 있는 것, 우리의 언어와 습관 등등 표상된 것을 통해 그 심층에 있는 것, 해수면 아래 도사리고 있는 거대한 빙산 전체 파악하려던 것이 프로이트가 한 일이었다는.
사실 아직 잘 모르겠는데, 각자 제대로 정리해보자고요.
할 게 많네요. 새로 <지식의 고고학> 읽으랴, <말과 사물> 복습하랴... 하여 다음 주는 과제도 두 가지입니다.
1. 근대 인간의 출현과 함께 구성된 과학, 즉 인간과학에 대해 정리하시오. 반 페이지 분량으로.
2. <지식의 고고학> 1장 서론 읽은 뒤, 고고학의 네 가지 의의 및 효과 정리하시오.
다음 주는 구정 연휴 전날이지만 그래도 수업은 계속됩니다.
<지식의 고고학>과 프린트 <인간, 모호한 존재> 꼭 가져오세요.
간식은 태람, 병철, 세경. 설날 분위기 나는 거면 좋을 것 같다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