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 드디어 근대의 세 가지 앎의 영역, 노동/생명/언어 정리했지요.
리카도에 들어서서 드디어 정치경제학이 출현했다는 거(가치를 생산하는 사회 관계 분석), 퀴비에에 들어서서 드디어 생물학이 출현했다는 거(기관 아니라 생명 내부의 비가시적인 기능을 보기), 보프 등에 들어서서 문헌학이 출현했다는 거(대상으로서 언어 자체의 문법 / 그런데 한편으로는 문학이, 말라르메의 주체 없는 목소리가).
이로서 도표 위의 한 점에 불과했던 인간이 세계에 대한 모든 지식을 재편하는 주인이 되지요. 벨라스케스의 그림 속에 흐릿하게만 보이던 왕의 자리에 드디어 인간이 들어섭니다. 단, 노예인 왕으로서, 구경꺼리이자 구경꾼으로서.
하여 9장에서는 드디어 인간학. 인간 그 자신을 대상으로 삼는 인간의 출현. 요기서 니체와 말라르메, 그리고 불교 이야기들이 한참 이어졌는데... 이건 아마 이번 주 후기 담당인 쩡자매 효정&현정이 해줄 듯.
자, 암튼 지난 시간에는 시간이 모자라기도 하고 수강생도 멘붕인지라 9장을 미처 다 하지 못하고 "유한성의 분석론" "경험적-선험적 쌍"까지 살펴봤습니다.
하여, 다음 주 과제는, 요 두 가지를 정리하는 거! 지난 수업을 복습할 겸 열심히 정리해봅시다.
숙제 또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읽을 책이 없는 관계로 대신 지난 번에 나눠드린 출력물 중 들뢰즈의 <푸코> 그리고 바로 지난 번에 나눠드린 <미셸 푸코: 구조주의와 해석학을 넘어서>의 서문 읽어오세요. 특히 들뢰즈는 엄청 어렵던데, 몇 번씩 읽으라는 채운쌤의 말씀.
자, 그럼 이번 주에도 역시 열공.
힘든 우리들을 위해 간식으로 제리+태람의 만두 요리와 떡볶이, 그리고 구혜원의 뭔가 달달하거나 상큼한 것이 준비될 겁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