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일입니다. 하나도 모르겠는 <말과 사물>이 딱 두 챕터 남았습니다ㅜ 정식 수업은 다음주 딱 한 번.
하여 구정 연휴 바로 전날인 1월 29일에는 오실 분들만 오셔서 <말과 사물> 총정리 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니... 다들 나오시는 게 좋겠죠^^
지난 시간에는 고전주의 시대의 세 가지 앎의 영역 중 <자연사> <부의 분석> 정리했고, 이어서 근대의 에피스테메로 넘어가는 균열 지점을 짚어보았습니다.
일단 고전주의. 분류의 장, 교환의 장 등은 모두 선험적으로 주어져 있다는 것, 그럼으로써 가시적인 것을 그 안에 배치하는 게 가능하다는 것. 고로 역사는 아직 없다는 것(경제사, 국어사 같은 것들 모두 근대의 산물). 역사는 가시적이지 않은 것을 탐구하는 것이므로. 인간이 탐구의 대상이 된 것과 역사학의 대두는 무관하지 않다는 것.
그렇다면 균열은 어떤 양상으로? 신기하게도 근 50년 사이에 근본적인 것들이 변화합니다. 더이상 동일성과 차이가 아니라 유비와 연속이 공간을 조직하는 원리로 솟아나지요. 가시적인 것을 보고 그리하여 깊이감 없는 평면 위의 도표를 만들면서 고전주의 시대의 질서가 형성되었다면, 이제부터는 깊이/두께감이 만들어지기 시작합니다. 비가시적인 것을 보기. 그러니까 태초를 보고, 인간을 보고, 관계와 기능을 보기. 이로써 부의 분석과 자연사의 분류하기, 그리고 일반문법이 사라지게 됩니다. 하여 역사학과 인간학의 시대를 맞아들이기 위해 애덤 스미스와 라마르크가 무엇을 했는지가 7장에서 설명되고 있지요.
다음 시간에는 8장을 통해 우리가 정치경제학, 언어학, 생물학이라 부르는 세 앎의 영역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살펴보고요, 이어서 정말 어려운 9장, 완전 너무한 10장도 함께 봅니다.
할 수 있는 한 해봅시다ㅜ
대상으로서의 인간과 이를 통해 스스로를 주체화하는 인간은 근대의 산물입니다. 바로 이 인간을 정리하는 게 숙제! -------> "인간의 출현을 정리하시오"
간식은 병선, 영수쌤, 쿤우쌤입니다. 맛난 간식 부탁드려요 ㅋㅋ
아... 그리고 지난 주 나눠드린 프린트물 중에 <미셸 푸코: 구조주의와 해석학을 넘어서>의 서문이 있습니다. 그거 꼭 가져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