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25 14:08

4. 23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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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간 "사회를 보호한다"에서는 푸코가 말한 권력의 "투쟁모델"을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를 흥미진진하게 보여줬습니다. 아!~ 이래서 투쟁모델이라 했구나... 왕권에 저항하기 위한 귀족의 논리가 등장하면 연이어 귀족에 대항하는 민중의 논리가 생깁니다. 푸코가 반역사라 했던 것이죠. 귀족의 편에서 보면 역시 반역사이고 민중의 편에서 보면 또한 반역사입니다. 종족투쟁의 담론이 팍스로마 담론의 반역사 였다면 종족투쟁의 담론을 순수인종 보호 논리로 사용하는 것도 반역사(저는 이게 카운터 역사가 아니라 종족투쟁 담론의 안티역사인가? 했는데 어느 관점에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니... 순수 혈통 보존주의자들이 종족투쟁 담론을 재전유했다고 생각하면 뭐 역시.. 반역사라 하겠습니다)  따라서 정반합으로 수렴하는 변증법의 힘으로 역사가 발젼하는 건 아닙니다. 오직 반하고 반하고 반하는, 그렇지 않으면 그 논리에(지식)에 예속당할 수밖에 없는 것...조토론에서도 얘기했지만 예속을 또 뭐 거대한 권력에 예속당하는 것처럼 생각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의사가 진찰하고 수술해라 하면 네네 하고 할 수밖에 없는 것도 우리에게 의사를 이길 논리가 없기 때문에 또는 의사의 말이 합리적이라고 진리라고 여기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복종하는 것이죠. 살려달라고 매달리죠. 이기려면, 예속당하지 않으려면 논리를 발명해라... 앎을 가져라... (그래서 요즘 의사는 절대 수술 안한다... 같은 책들이 의학권력 내부에서 나오는 것인지도... ) 이게 푸코가 말하는 앎을 봉기하라는 말 같습니다. 푸코의 권력은 지식-권력인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단지 총칼로 정복시킬 수 없다. 심지어 총칼로 정복시켰다 하더라도 내가 총칼을 써야만 하는 이유(너희 지배자가 악랄하다.. 내가 너희를 해방시키러 왔다는 정당화)가 있어야 합니다. 여기에 저항하려면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이유(담론)이 있어야겠죠. 그냥 반항하다가는 3족이 멸문지화를 당하겠죠! 이처럼 지식-권력이기 때문에 소유되는 것이 아니라 "행사"되어야 하는 것이죠.  총칼을 가진 권력만큼 위력이 있는 건 아니지만 나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를 쫑알대는 것이 곧 권력을 행사하는 것이고요. 이렇게 쫑알대는 것들이 총칼도 없는데 총칼로 그들을 제거하면 권력은 거센 저항에 부딪힐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펜이 칼보다 강할 때가 있는거죠.. 펜의 권력.. -_-; 

푸코의 권력의 투쟁 모델은 나를 향해 날아오는 투창을 잡아채서 거꾸로 날려버릴 수 있는 담대한 이미지 같다는...오~용맹한 무사! 친구인 벤느가 괜히 푸코를 사무라이라고 한게 아니라는..


그러나 이 소유개념은 참.. 단단하군뇨... 이것이야말로 우리의 뼈에 새겨진 개념처럼 느껴질 정도..재화, 돈 뿐만 아니라 우리는 어떤 추상적 개념도 물화시켜 생각하는 것같습니다. 무의식적으로...미시적 권력은 알같이 우리 신체와 정신을 관통하며 우리의 무의식을 지배하는 것 같습니다. 이 무의식을 바꾸려면 의식적으로 생각하고 의심해봐야 합니다.그렇기 때문에 푸코의 예속적 주체 이론이 수동적인 것만은 아닌듯. 단, 자기 무의식을 의심하지 않는한 예속적이고 수동적 주체인듯. 의식적으로 새로운 주체화를 향해 창던지기를 연습하는 사람만이 예속에서 벗어날 수 있겠죠.. 무의식을 바꾸는 의식적 노력이라....역시 드물고 고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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