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는 <사회를 보호해야 한다>를 꼼꼼히 읽으며 권력과 지식의 이 떼려야 뗄 수 없는 끈끈한 관계를 확인했지요. 역사상 앎을 둘러싸고 엎치락뒷치락하던 권력 관계를 상기합시다. 로마사-성서, 사법과 행정기구의 앎-반체제귀족들의 역사. 주의할 건 반역사라는 게 그러니까 진보적이다, 이게 더 좋다, 이걸 말하는 게 아니라는 점. 여기서 푸코는 앎을 둘러싼 역동적인 힘의 관계를 이미지화 해보여주려는 거죠. 그리고 이렇듯 지식과 권력의 관계를 탐구하기 위해 푸코는 계보학적 연구방법을 택했다고.
개인적으로는 홉스의 <리바이어던>에 대한 푸코의 설명 재미있었습니다. 홉스는 전쟁을 전제로 삼고 주권과 계약문제를 논하지만 푸코가 보기에 홉스 논의에서 전쟁이란 거 없다, 그건 표상일 뿐이다, 홉스는 차라리 기원으로서 전쟁 따위 없애려고 하는 듯 보인다... 이런 말이었습니다. 그럼 홉스의 의도는 무엇? 당시 스멀스멀 나타난 '정복'과 '지배'의 논리, 투쟁이 권력 관계와 정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하는 그 모든 담론들을 무효화시키려는 것. 그래서 '영국 문제'도 빼버렸다고.
자, 지난 수업에 대한 상세한 정리는 은영, 제리 언니. 성실하게 올려주시리라 믿으며^^
다음 시간에는 <비정상인들> 못다 읽은 부분 모조리 읽어오시면 됩니다. 읽으신 뒤 강의 내용 정리해오세요.
<성의 역사>는 그 다음 주부터. 뭐 예습 원하신다면야 굳이 말리지 않겠습니다.
간식은 혜선, 은영 언니, 그리고 혜경 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