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관리정치의 탄생> 들어갔습니다. 1장에서부터 너무 어려워 헤맸습니다만,,, 뭐 반복해서 보다 보면 하나둘쯤이야 잡히겠죠 >_<

지난 시간 내용을 되새기는 차원에서 책 제일 뒤에 실린 "강의 요지"(by 푸코님)를 함 볼까요.

중상주의, 내치, 그리고 유럽 균형을 골자로 한 국가이성의 시대를 지나 18세기 중엽이 되자 새롭게 등장한 통치와 통치술이 있었죠. 푸코는 이를 가능케 한 특정한 합리성을 고찰하고자 합니다. 이게 바로 자유주의. "자유주의는 통치의 행사를 합리화하기 위한 원리이자 방법으로서 분석되어야만 하는 것이 된다."(436) 국가이성은 국가 그 자체를 목적으로 삼습니다만, 자유주의는 통치 그 자체를 목적으로 삼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유주의는 '너무 많이 통치하는 거 아냐?'라고 근심한다고. 이런 물음이 제기된 것은 (시민)사회의 출현과 그 연관을 갖습니다. "자유주의적 고찰은 국가와 관련해 외부적이며 내부적인 복합적 관계를 맺고 있는 사회로부터 출발한다."(438) 통치에 대한 비판, 통치의 존재 이유에 대한 질문은 국가 바깥에 존재하는 사회로부터 제기되었답니다.

그럼 여기서 말하는 '자유주의'의 본질은 뭐냐. 푸코에 따르면 자유주의적 통치실천이 하는 일은 '자유의 소비' 내지는 '자유의 관리'랍니다. 통치가 기능하기 위해 필요한 자유 - "시장의 자유, 판매자와 구매자의 자유, 소유권 행사의 자유, 논의의 자유"(101) 등등을 조직하면서 통치술이 하는 말 "나는 네게 이런 자유를 부여한다, 그러니 자유롭고자 한다면 이를 향유하기 위한 이러저러한 지식을 내면화하기만 하면 된다" 

이런 자유를 만들어내기 위해 필요한 도구로 푸코는 세 가지를 들고 있습니다. 안전, 규율, 그리고 통제. 이러저러한 위험을 관리해 줄 테니 와서 우리가 원하는 자유로운 인간이 되어라 / 자유롭고자 한다면 필요한 행동양식과 규칙을 익혀라 / 더 많은 통제로 더 많은 자유가 도입될 것이다...

음...여기까지가 대략 1강부터 3강까지의 내용이고요, 4강부터 8강까지 독일 신자유주의(=질서자유주의)에 대한 고찰이 이어집니다. 다음 주에는 그래서 8강까지 읽고 정리해오심 됩니다. 물론 "독일 신자유주의"가 무언지를 중심으로. 

사실 수업 도중에 푸코의 방법론과 문제의식에 대해 꽤 많은 부분 할애했는데 이건 추가 후기에서 올려줄 거고요(낄낄), 여러분들도 각자 나름으로 정리해보시면 좋을 듯.

그럼 다음주에 만나요. 간식은 현옥쌤, 제리 언니, 병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