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5.17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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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사회를 보호해야한다에서 푸코는 불랑빌리에의 로마역사에 대해 분석한 텍스트를 가져와서 푸코 자신의 문제의식 속에서 불랑빌리에의 관점을 제시했습니다.

무조건 적인 찬양을 받던 로마제국의 역사에는 이제 새로운 역사의 주체가 등장합니다. 바로 갈족과 게르만족입니다. 먼저 부유하고 인구도 많았던 기존 로마인이었던 골족이 어떻게 인구도 적고, 가난한 민족이었던 게르만족에 정복당했는가에 대한 분석이 흥미로웠습니다. 게르만족의 무사들이 골족보다 강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전까지 존재했던 분석이었다면, 불랑빌리에는 단순히 힘의우위관계에 의해서 정복이 이뤄진 것이 아니고, 골족의 용병문제와, 그로 인한 세금 징수로 인한 골족 내부의 문제가 더욱 중요한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즉 프랑크 정복이 가능했던 것은 어떻게 안에서 내적인 문제들이 외적인 문제에 의해 무너질 정도로 곪아 있었는가에 대한 내부의 권력관계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무인으로 구성되어있었던 프랑크 귀족들은 이제, 전쟁기간에서만 그 왕의 권한이 보장되었습니다. 무사귀족들이 누렸던 자유는, 평화에 기반한 자유가 아닌 누군가를 짓밟는데에서 오는 자유였습니다. 그들은 너무나 자유스럽고 야만스러웠기 때문에 로마의 수장이 사법적인 군주가 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기에 각자가 땅을 나눠 갖고, 농노를 부렸지요. 이것에 기반 하여 봉건제가 시작되었습니다. 불랑빌리에의 핵심은 봉건제도가 사람들이 합법적이고 사법적인 방식으로서 봉건제를 마련한 것이 아니고, 무사들이 가지고 있는 왕이 가지고 있는 권력에 대한 자신들의 기준, 즉 사법적인 왕을 인정할 수 없었던, 그러한 권련관계속에서 나온 제도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6-7세기 이래 마련된 봉건제도는 18세기까지 역사적체계로서 자리잡았습니다. 

하지만 골에 정착한 무사적 귀족들은 왜, 다시 왕에게 속박되는 양상이 벌어졌는가도 중요한 분석입니다. 바로 그 무사적 귀족들의 특징이 그들을 몰락시켰는데요, 즉 어떤 하나가 지배의 필수적인 요건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 어떤 특권 때문에 지배를 할 수 있었을 지라도, 그것이 다른 배치속에서는 지배당하는 힘이 되기도 하는 것이지요. 문제가 되는 것은 항상 ‘권력관계’입니다.

 전쟁 수단 속에서만 권력을 잡았던 게르만족의 점령이 장기화 되자, 이제 왕은 자신의 고유한 권력을 위해서 다시 용병을 불러모으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다시 골족의 백성에게 의존하게 됩니다. 또, 그 과정에서 민간권력이 절대적인 형태를 띌 수 있었던것은 교회로 숨어들어갔던 구 골귀족들과의 결합입니다. 이 골 귀족들은 게르만족들에게 로마를 점령당한후 교회로 숨어들어갔는데, 이곳에서 그들은 라틴어, 로마법을 공부하고 사법의 실행과 함께 절대왕권의 커다란 연합세력이 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교회에서 그들은 민중들의 이데올로기를 장악할 수 있었던 방법을 가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여기서 불랑빌리에가 가장 강조했던 것은 골족이 재정권을 잡은 그 과정에서 ‘앎’이었습니다. 자의식을 되찾고 모든 기원의 근원이 된 그 ‘앎’ 즉 어떤 앎을 불러올 것인가. 과거의 기억을 가져오는 문제가 현실의 문제. 역사가 정치와 결합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렇게 불랑빌리에가 로마의 역사에서 새로운 주체들이 역사에 등장할 수 있었던 담론들을 정치경제학적으로 분석할 수 있었던 이유를, 푸코는 불랑빌리에 그 자신이 프랑스에서 절대왕정과도 대항해야 했고, 제 3신분이었던 시민계급과도 대항해야했던 그 위치에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말합니다. 즉 로마의 역사가 불랑빌리에가 프랑스에 맞닥뜨린 전쟁의 문제와 맞물렸고, 불랑빌리에는 정치경제적인 차원에서 그 로마의 역사를 분석한 것입니다. 역사적인 관점은 주체에 있는 것이 아니고, 역사적 관점을 바라보는 주체의 권력관계속의 위치에서 그리고 그 의지에서 생겨나는 것이라고 푸코는 불랑빌리에의 역사적 담론을 보며 다시 분석합니다. ( 역사가 강자의 입장에서 서술되는 것이다. 라는 저의 단순한 생각을 뛰어넘는 차원의 너무 나도 놀라운 생각이었습니다!)

 이 불랑빌리에의 로마역사에 대한 분석을 통해 푸코는 권력관계의 모델은 사법적 모델보다 전쟁방식의 모델이 적절하다고 말합니다. 또 권력모델의 전쟁방식의 일반화가 가능해졌다고  말합니다. 법의 기초에 의존한 일반화 . 전쟁과 법은 모순되는 것이 아니고, 전쟁을 통해서만 법은 만들어 지는 것이다. 즉 전쟁은 상호적인 것입니다. 모든 지배와 모든 전쟁, 예속관계 이전에 원초적 자유가 있었다고 상정할 수 는 있으나, 그것은 상상에 불과하다고 푸코는 말합니다. 자유는 남들의 자유를 박탈하는 것으로 구성되어있스니다. 자유는 정확히 평등에 반대. 불평등 속에서 자유를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또한 전쟁이 시작됐을 때 그때 어떤 것을 진리로 불러오는 것. 바로 그것이 진실이 됩니다. 그것이 권력의 의지인 것지요. 앎의 의지를 기반하지 않고 서술이 시작될 수는 없습니다.

 지금 저는 현 시국에 대한 생각을 자주 합니다. 그러다가 일주일 내내 악몽을 꾸기도 했습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이 헌법 조항이 영화를 통해서 우리를 감동시키기는 했지만, 헌법 안에서 우리는 어떤 자유도 가지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투표권, 시민권이라는 자유의 표상아래에서 우리는 헌법에 따라 보장된 국민이기 때문에 , 따라서 법에 어긋나는 어떤 저항도 하지 못하는 예속된 국민일 뿐이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푸코가 불랭빌리에게서 발견한 앎의 의지는 지금 우리가 모두 자유를 가지고 평등속에 있다고 생각하는 우리에게는   어떻게, 어떤 위치에 가서 가능한 것이며, 또  어떤 배제된 앎속에서 어떤 담론을 가져와야하는지를 그래서 진정한 주체로서 존재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며 복습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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