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히나 마르쿠제 등 소위 프로이트-맑스주의 학자들이 性을 실체화하며 성 억압을 전제로 자신들의 문제의식을 펼쳐갔던 데 반해 푸코는 성이란 하나의 역사적 형성물로 간주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것이 지난 수업의 핵심이었습니다. 규율 권력의 형성과 더불어 한편에서는 정신의학이 과학적 앎으로서의 지위를 획득할 수 있었고, 한편 사법 영역에서는 감옥의 판옵티콘이 출현했다는 것이 <비정상인들>에 수록된 어느 강의의 요지였죠. 이에 푸코는 정신의학이 주목하는 사람들과 개념들을 통해 성이 어떤 방식으로 담론화되는지를 고찰함으로써 억압 가설에 반격을 가하고자 합니다. 수많은 이름들 생각나시죠? 코르니에에 의해 처음으로 '충동' 개념이, 베르트랑에 의해 '성적 충동' 개념이, 그리고 주이에 의해 '소아증' 개념이 출현해 정신의학을 촥촥촥 발전시킵니다. 20세기에는 우생학으로까지 뻗어나가는 정신의학! 이것만 봐도 확인되는 사실- 성의 본질? 그런 거 없다! 다만 특정한 방식으로 쾌락을 갈망하게 하고 특정 지식을 생산케 하는 권력의 효과가 있을 뿐이다. 따라서 "인간의 성에 관한 담론을 뒷받침하는 권력-앎-쾌락 체제의 작동과 존재이유를" 사유해야 한다. 성은 억압되어 있다? No. 이렇게 되면 억압자에게 어필하거나 그를 갈아치우는 것 말고는 아무 것도 사유할 수 없잖은가. - 요것이 푸코가 권력 관계에 대한 다른 사유를 주장하는 이유.
다음 시간에는 <성의 역사-1>의 3, 4장 읽습니다. '성의 과학'이 마련되기까지 권력 지식의 매커니즘의 작용을 잘 정리해오시고요.
에 또...<사회를 보호해야 한다>도 마저 읽어야겠죠. 2월 18일, 25일 강의 이렇게 두 챕터 읽고 잘 요약하시면 됩니다.
후기는 추! 자세한 수업 정리 부탁^^
간식은 영수쌤, 현옥쌤, 태람. 기대된다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