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14 18:28

0820 수업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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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에는 <주체의 해석학> 3, 4강 + <쾌락의 활용> 결론까지 함께 봤지요. 푸코 책을 단 두 주만에 봤다니, 뭔가 불안감 엄습... 채운쌤 말씀대로 <쾌락의 활용>의 서론 부분을 제대로 이해하도록 합시다.

자세한 내용은 추가 조만간 후기로 올려줄 것 같고... 

개인적으로 지난 시간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이야기는 '해석학'적으로 접근하는 주체와 '미학'의 관점으로 접근하는 주체라는 두 개의 축에 대한 것... 

기독교 특유의 욕망의 해석학을 포함해 주체의 해석학이란 주체를 표상하고 인식하는 근대적인 방식이랍니다. 여기에는 해석할 수 있는 주체가 전제되어 있으니, 결국 실체로서 존재하는 주체라는 본질주의적 사고가 깔려 있다고. 반면 고대 그리스의 철학에서 푸코가 발견한 새로움은 주체를 조형의 문제로서 접근해갔다는 점에 있답니다. 미학의 영역에서 대상을 두고 옳다 그르다 맞다 틀리다 절대적으로 판단하는 게 어디 가능한가요? 그리스인들에게 주체란 그 자신이 만들어야 할 하나의 작품인바, 문제는 올바름도, 또 역사적이고 사회적인 업적도 아니고 그저 그의 고유함이라는. 각자의 고유함을 개발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스타일리쉬한 인간이 되는 길! 윤리적 주체화란 바로 이를 두고 하는 말이라는 거죠. 

"개인의 행동을 개별화하고 변조시키며 심지어 그의 행동에 특이한 광채를 부여해줄 수도 있는 어떤 태도와 추구에 의해 개인의 윤리적 주체화가 이루어지는데, 이같이 특이한 광채는 규칙이 개인의 행동에 합리적이고 심사숙고된 구조를 제공함으로써 생겨나는 것이다."(쾌락의 활용, 81) 

고대 그리스의 자기배려도 이 같은 맥락으로 이해합시다. 자신을 돌본다는 건 웰빙이나 힐링이 아니라 자기 비판을 의미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서만 새로운 주체화에 이를 수 있다는 사실.


자, 다음 주에는 드디어 성의 역사 세번째 이야기 <자기배려> 들어갑니다. 1, 2, 3장까지 읽어오심 됩니다. <주체의 해석학>은 2월 3일, 10일, 17일 읽어오시고요.

간식은 병철, 효진, 그리고 얼굴 반가운 병선씨.


그럼 내일부터 시작되는 연휴 잘 보내시고 다음 주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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