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14 16:14

7월 9일 수업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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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코의 방법론과 자유주의


   코는 자신의 방법론에 대해 이 강의에서 다시 한 번 강조한다. 그가 문제 삼는 것은 광기나 질병, 성 그리고 국가라는 보편적인 대상이 아니다. 그는 차라리 그것들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가정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질문한다. 그런데 우리는 광기나 질병 그리고 국가라는 대상이 왜 실체로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지는가라고. “존재하지 않는 것, 즉 광기, 질병, 범죄, 성 등을 여전히 존재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것이 되도록 할 수 있었는가.”를 보고 싶은 것이다. 물론 그는 광기나 국가가 오류라거나 환영이라는 말을 하고 싶은 건 아니다. 단지 존재하지 않는 어떤 것이 무엇인가가 되도록 만드는 것은 특정한 진실의 체제”(45)라는 것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다. <비정상인들>에서 그전까지 문제되지 않던 동네 바보와 어린아이의 자위행위가 특정 앎에 의해 하나의 범죄로 인식되었듯이 말이다. , 그의 방법론은 일련의 실천과 진실체제의 연결이 현실 속에서 존재하지 않는 것을 각인시키고, 그것을 참과 거짓의 분할에 정당하게 복종시키는 것으로서 지식과 권력의 장치를 어떻게 형성시키는가이다.

  그럼 그가 자신의 방법론을 통해 살펴본 자유주의에 대해 알아보자. 자유주의는 흔히 내버려두는 권력으로 진보된 이데올로기의 한 종류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푸코에게 자유주의는 단지 통치성이 시대와 상황에 맞게 변화한 결과이고, 그 통치를 합리화하기 위한 하나의 원리이자 방법이다. , 자유주의 역시 하나의 통치형태인 것. 자유주의는 그 이전 국가이성이 너무 과하게 통치하다는 비판에서 등장했다. 이 비판은 그 당시 국가에 대한 대항품행으로 등장한 사회와 분리될 수 없다. 사회는 통치가 왜 필요한지, 무엇에 대해 불필요한지를 고민한다. 그러나 이런 비판의 목적이 16-17세기 국가이성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방법은 완전히 다르지만 이 둘은 다 국력신장, 국부의 증대를 목적으로 한다. 다만 국가이성은 강력한 통치를 통해, 자유주의는 간소한 통치를 통해서라는 점만 다를 뿐.

  그런데 왜, 어떤 동력을 통해 통치이성은 자기제한을 하게 되었을까? 푸코가 보고자 하는 지점이 바로 여기이다. 위에서 설명했듯 그의 방법론에서 중요한 건 실천과 진실체제의 접속이고, 그것의 원리이다. 자유주의의 실천에서 중요한 건 정치경제학이라는 진실체제이다. 정치경제학은 국가이성과 완전히 별개의 것이 아니다. 그건 국가이성 내부에서 발생했으며, 통치실천에 대해 효과의 측면에서 고찰한다. 효과가 중요하기에, 합법이 아닌 성공에 초점을 맞춘다. , 이제 진실체제는 공평한 정의라는 법의 문제가 아닌, 효과이고 효율성인 것이다. 그리고 효율성의 체제인 정치경제학은 과잉 통치를 문제시한다.

  그럼 자유주의에서 말하는 자유란 구체적으로 무엇일까. 푸코는 자유가 우리가 흔히 생각하듯 상당히 많은 검은 칸들을 갖는 백색의 표면”(100)이 아니라고 말한다. , 전제군주로부터 독립을 쟁취하여 얻어지는 것이거나, 잃어버린 인권을 찾아서 얻어지는 자유가 아니다. 자유주의에서의 자유는 소비되어지는 것이다. 푸코가 소비되어진다고 하는 것은 자유주의라는 통치실천을 위해서는 실제로 몇몇 자유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시장의 자유, 판매자와 구매자의 자유가 있어야 자유주의라는 통치가 가능한 것이다. 고로 자유주의가 정식화하는 것은 자유로워야 함이 아니라, “자유로울 수 있기 위한 조건들의 관리와 조직화”(101)이다. 자유롭기 위해 관리되고 통제되어야 하는 것이다. 고로 아주 역설적이게도 이 자유주의시대 자유를 형성해줄 규율권력이 함께 발달한다. , 자유는 투쟁하여 얻는 것이 아니라 부단히 만들어지는 어떤 것!!!이다. “자유주의는 이 자유를 부단히 만들어내고 선동하며 생산하려고 하는 것”(103)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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