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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 시간에는...


반시대성 대해 이야기해보았다. 반시대성이란 시대와 불화하는 것인데, 그렇다고 단순히 시대에 대한 나의 불만을 토로하는 것과는 다르다. 예를 들어 국가에 안정적인 수입을 보장해달라거나, 만족스러운 복지 혜택을 요구한다거나.. 하는 것은 불만일 , 여전히 국가와 복지에 자기 삶을 의탁한다는 점에서, 국가와 복지라는 시대를 움직이는 논리 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점에서, 시대적이다. 반시대적인 것은 시대에 완전히 스며들어 있지만, 시대의 논리로는 포착이 되는 어떤 것인 같은데, 경우 욕망이 너무 포착된다.

그러고 보면 반시대성은 반국가적인 같다. 국가가 제일 간섭하는 영역이 바로 가족 같은데... 영화 가족의 탄생 보면 가족이라는 개념을 다시 조형해냈다. 다들 가족 이루고 사는데, 시대의 가족’이라 불리우는 혈연관계가 아닌 것이다. 혈연으로 맺어지지 않은 사람들이, 정 붙이고 가족이라면서 같이 산다. 이런 반시대적인 것이 아닐까... 역사적 과잉에 눌리지 않고, 현재를 조형해내는 .

반시대성을 이렇게도 생각해보았다. 인간의 본성을 초월하는 ... 초인이라 불리는 니체나 예수 같은 사람은 어느 시대에서나 반시대를 같다. 이미-아직인 시간을 산다는 그런 의미가 아닐까? 어느 시대에나 있을 수 있지만 본성을 극복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아직인 시간인.

그러면서 아침놀에 대한 얘기로 넘어갔다. 일단 아침놀의, 아포리즘적인 형식에 대해 이해할 없다.. 너무 많은 얘기들이 있다...모르겠다... 의견들. 하지만 글은 큐에 수는 없는 같다고. 각자가 선정한 주제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이 되는 같다. 벽암록의 선문답 같기도 했다. 글의 제목들이 어떤 화두를 제시하는 같았고, 제목과 하이푼 뒤의 글은 화두에 대한 니체적 해석과 같은 느낌. 그래서 제목에서 하이푼 뒤로 넘어가기 전까지 많은 생각을 했던 같다.

결국, 니체는 기독교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는 같은데, 사실 니체가 기독교를 샅샅이 파헤치는 것이 그리 충격으로 느껴지지는 않는다...아마 기독교는 서양의 깊은 풍습과도 같은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그러면서 우리에게 깃들어 있는 풍습들을 이것저것 얘기해 보았다. 강의는 세미나 시간에 중심적으로 얘기했던 풍습이 아닌, 계보학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되었다.

 

1.도덕적 가치들의 계보학

아침놀의 부제는 도덕적 분별에 관한 사고. 분별이란, 선험적 전제들을 기반으로 어떤 판단을 내리는 것. 따라서 도덕적 분별을 사고한다는 것은 도덕적 판단에 앞선 전제들을 의심해 보는 것이다.

도덕적 판단은 우리가 고귀하거나 저속하다고 여기는 가치들을 기반으로 행해진다. 하지만 그 가치들에는 사실, 우리가 그것을 예를 들어 고귀함, 또는 저속함이라 믿고 싶은 해석의 의지가 들어가 있다. 그 의지는 해석자 각각의 삶 속에서 형성된 믿음, 감정, 생각이 반영된 것이므로, 따라서 모든 가치들은 그 의지에 따라 차이가 있다. 이 가치들의 차이를 만들어 내는 해석자 각각의 해석의 의지를 미분적 요소라고 한다. (이 해석의 의지를 힘의 질이라고도 표현.) 이것은 곧, ‘고귀함의 본질, ‘저속함의 본질은 없다는 것을 의미하게 되는 것이고, 따라서 우리가 고귀하다고 믿는 것들이 사실은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포하는 것이다.

계보학은 견고해보이는 그런 가치들의 기원을 파고들어가는 작업이다. 특정 시대에 그 가치를 만들어낸 힘이 무엇인지를 밝히는 것. 가치의 차이를 드러나게 하는 미분적 요소를 밝히는 것. 그런데 사실, 특정 시대 내에서 차이라고 말했을 때 두 비교대상이 뭔지 잘 모르겠다. 한 시대 내에서 고귀함의 모습은 하나였을 것이다. 위 단락에서는 해석자마다 다르다고 했지만, 이것은 그 가치의 토대없음을 얘기하기 위해서였다. 아님 고귀함의 모습이 달랐던 두 시대의 가치의 차이를 말하는 건가? 그러므로 계보학은 기원이나 탄생을 의미할 뿐 아니라, 기원 속의 차이나 거리를 의미한다.”라는 문장, “기원 속에서 어떤 힘들이 그 차이를 발생시키는가를 파악하는 것이다라고 메모해놓은 것을 보면, 그렇다면 차이라는 말은 시대들마다의 한 가치의 차이이되, 계보학이 집중하는 건 한 시대 내에 그 차이를 발생시킨 힘들이라는 말인 것 같은데.. 그러나 모든 시대마다 고귀함이라는 단어가 있었던 건 아닐 텐데.. 아닌가 있었나요..? 잘 모르겠습니다요 ㅜㅜ

 아무튼 니체가 이렇듯 가치의 기원을 탐사함으로써 기원의 당위성을 부정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강조한 것처럼, 니체의 비판철학은 부정에서 긍정으로 나아가야만 한다. 긍정을 부르지 않는 부정은 허무주의이기 때문! 이는 오직 부정하면서만 나아가는 얘기하는 헤겔, 부정에서 그치는 쇼펜하우어를 넘어간 것이다.

2. 기호와 해석

푸코의 <니체, 프로이트, 맑스>의 일부분을 통해 기호와 해석이란 용어를 접했다. 요지는 오로지 해석만이 있다.’는 것? 기호 조차도 해석이라는 말이 잘.. 기호가 의미를 드러내는 건 어떤 해석 안에서만 가능. .. 강의 들을 때 기호라는 말이 뭔지도 잘 몰랐다. 막연히 책상, 뭐 이런 명사들만 떠올랐는데 그럼 책상 조차도 해석? 말이 안되는 것 같아 샘께 여쭤보니 세상 모든 것, 우리의 모든 말과 행동이라 하셨다. 그러니 좀 말이 되는 것 같았다. 우리가 말을 하고 행동을 할 때 조차 이미 해석을, 맥락 안에서 나름의 기준을 세우고 말을 하고 행동을 한다. 그런데 이런 우리의 말과 행동은 또 다시 해석 안에서만 의미 있게 된다. 결국, 해석만이 있다고 말하는 것은 어떤 것의 본질, 근원을 부정하는 거다. 해석하려는 힘들의 의지만 있다는 것. 그렇다면 해석에 완결은 없는 것이, 해석해야 할 대상은 없고 그저 해석을 다시 해석하고, 해석하는 것일 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해석은 항상 미완인 상태. 채운 샘은 이 지점에서 주체가 사라진다고 말씀하셨는데, 주체가 사라진다는 건 라고 할만한 것들이 사라진다는 것? 기호가 끊임없는 해석 행위안에서 의미를 갖고 또 그 의미는 계속 변하기 때문이다. ... 너무 추상적인데.. 예를 들어 어떤 책에 대한 해석은 해석자에 따라 다양하다. 몇 백년 전 해석부터, 몇 백년 후 해석까지.. 그리고 해석은 계속된다. 그렇다면 저자의 애초의 의도는 의미가 없어진다. 해석에 의해서 변형될 뿐. 그럼 그 책의 주체인 저자는 사라진다..

그렇다면 가치들의 계보학도 결국 기호와 해석행위이다. 가치들은 기호다. 그 가치들의 본질을 부정하고, 어떤 삶의 양식을 반영한 해석의 관점으로부터 출현한 거라는 니체의 문제의식도 그렇다면 해석의 의지가 된다.

푸코는 니체, 프로이트, 맑스가 이런 기호들로 우리 자신을 해석한 사람들이라고 했다. 기호들의 심층을 파고듦으로써. 하지만 이 기호들의 심층은 결국 기호 외적인 것들, 우리 눈에 보이는 표면적인 것들로 드러난다. 이것이 기호의 깊이의 차원이 외재성에 있다라고 얘기하는 맥락이다. 맑스는 물질조건(생산력, 사회관계..;;)으로, 니체는 도덕, 프로이트는 무의식을 정의함으로써 기호, 즉 인간의 말과 행동을 해석해냈다.

니체는 정말 엄청난 병에 시달려가면서도 이 작업을 수행했다. 병이 있었지만 병적 이진 않았다고 말하면서. 3일 밤낮으로 구토하고, 폐렴에 그밖에 엄청난 병들을 가졌지만 이런 악조건들을 겪는 것이 무사無私한 것 보다 낫다고.. 그리고 자신의 병이 오히려 모든 병증(도덕주의와 이상)을 떨치게 해주었음을 얘기하는데.. 정말 모든 이상적인 것은 죽도록 배척한 듯. 있는 그대로의 삶이 아닌 것은 몸의 끔찍한 고통보다 더 싫어하는 것 같다....정말 강자. ‘나로의 귀환회복의 텍스트라 니체 스스로 명하는 아침놀을 읽으면서, 니체의 에너지가 나에게도 전해졌음 좋겠다. 아포리즘의 텍스트이니 모든 이야기 조각을 한 큐에 꿸 생각 말고 주제 하나를 정하고 이어질만한 이야기들을 이어보면서 찬찬히 잘읽어봐야겠다.

  • 수경 2014.11.09 15:51

    꼼꼼후기로군아~ 후기를 읽고 있노라니 앞으로 셈나에서 더 진지하고 더 풍부하게 이야기를 나눠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 윤차장 2014.11.09 21:10

    '나 자신이 된다는 것', '나로의 귀환' 뭐 이런 것에 문정이 꽂힌 듯. 열심히 니체를 영접해서 너의 말로 해석해내면 좋겠다~ 홧팅이여!! ^^v  하아~ 근데 니체의 에너지를 나도 좀 받고 싶네...나도 강자가 되고파라...

  • 김덕순 2014.11.09 22:03
    해석의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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