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30 01:42

3월 25일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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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25일 뒤풀이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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쿤우샘 일본 외유 기념 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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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순이는 파전 굽고 우리는 따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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됴아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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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샘의 스페셜 도토리묵


덕순의 화려한 파전은 사진으로 남기기도 전에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는! 덕순! 잘먹었어!!! 


뒤풀이는 이렇게 화기애애 했으나.. 


들뢰즈가 해석한 니체의 개념을 듣고 채운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만. 뭐.. 들어도 여전히 잘 모르는 듯.. -_-;


18일 세미나를 복기해 보면...우리가 세상은 "이렇다"고 여기는 우리의 의식을 깨기가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은 인간의 감각이고, 한계라고 하더라도 말이죠. 

니체가 말하는 교량을 건너가는 초인이 되려면 "충동"과 만나야 하고 힘의지, 그러니까  생명에 내포된 다양한 욕망과 정열의 총체를 만나야 한다고 했는데요. 이걸 만나더라도 우리 의식은 다시 자기가 활동하고 있는 사회 내에서 "멀쩡히" 살아가기 위해 다시 사회가 바라는 "괜찮은" 주체가 되고자 노력하게 된다는 얘기들을 했습니다. 차라투스트라가 왜 시장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당하는지, 왜 부정의 정신을 가진 사람들이 사회에서 거부당하고 비난을 받는지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의 거부는 흔히 "부패"나 "불의" 때문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가 가진 "정의" 또는 "도덕"에 대해 반기를 듭니다. 니체가 연민을 버리라고 하는 것처럼요. 이렇게 물어봅니다.. " 너는 그렇게 부정하고 비난당할 각오가 돼있나?" 쉽게 예스라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인간, 그것은 무척이나 나약한 존재라서요..가장 약한 부분을 건드려 꺾어버리면 쉽게 꺾이거든요. 돈이며 명예며 다 버리더라도 신념을 지키려는 어떤 인간에게  "그분은 털어서 먼지도 안 나옵니다."  그랬더니 상대방이 그러더군요.. "그럼 티끌을 하나 넣어줘.. 그리고 털어" -_-;  이렇게  억울하게 털려 누명을 쓰더라도 우리가 가진 노예적 도덕을 넘어 가겠다는 강한 멘탈을 가진 자가 바로 초인이 아닌가?  그런데 뭘 이렇게까지(?) 하면서 노예적 도덕을 버리려는가? 그것은 바로 노예가 되지 않으려하기 때문이다.. 


니체의 초인은 사회의 부지런한 일꾼이 되려는 예스맨 노예가 되지 않고 바로 그 자신이 되는 법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걸 건너가는 교량은 거의 외줄타기네요! 니체가 흘러넘치는 자신의 힘의지 속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다는 것이 너무 경이롭다는 생각도 듭니다.....수행과 명상이 아니라 광기에서...힘의지를 발견하다니.. 거기서 또 인간의 노예근성을 발견했다니...역시 보통사람은 아니라는 -_-;; 유럽의 붓다!


암튼... 읽어도 아리송, 들어도 아리송. 그 아리송함 들을 잘 정리해서 에세이를 써야 한다니까 우리모두 자기가 이해한 니체를 들고 와야겠네요.... 니체가 어려워요...가 아니라 사실은 자신의 그 힘의지를 대면하기가 두려운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어렵다 쉽다의 수준이 아닌 듯합니다... 

  • 수경 2015.03.30 12:24

    우리가 니체를 보며 광기, 라고 말하는 그 상태가 자기 내부의 카오스 내지 무의식과의  대면이라 간주한다면 이를 바라보는 것이 곧 일종의 명상이 될 수도. 니체는 병상에서, 산책로에서 명상한,,, 말마따나 보통 사람 아닌 자>.<  // 그나저나 뒷풀이 사진, 원일 쌤 마치 신입사원 같기도 술상무 같기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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