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혈학 두 번째, 족삼음도 (1)


 이번 주에는 발과 다리를 흐르는 3개의 음경락인 족삼음도, 그 중에서도 족足-태음太陰-비장脾臟경을 배웠습니다. 음경락은 몸 아래에서 위로 흐르니 족삼음은 발끝에서 시작해서 가슴에서 끝나요. 우선은 엄지발가락의 조갑각에 있는 은백(정혈)에서 시작해~태백(원혈)~상구~삼음교~종아리에 있는 음릉천까지 배웠습니다. 이번에는 제 다리를 모델로 사진 첨부에 도전해보았습니다ㅎ


(1) ‘은백隱白’은 족태음비장경의 정혈입니다. 엄지발가락의 조갑각 중에서 왼쪽을 쿡 찍어주시면 됩니다. 


은백.jpg


(2) 거기서 올라가다보면 무지외반증 걸리면 심하게 튀어나오는 뼈가 있죠?(동그라미 친 부분) 그 뼈 바로 밑에 ‘태백太白’이라는 자리가 있습니다. 태백이 족태음비장경의 원혈이 되겠습니다.

 

태백.jpg 


(3) 이제 발목 부근으로 올라가, 동그라미 친 안쪽 복숭아뼈랑 화살표를 그어놓은 인대의 가운데에 움푹 들어가는 ‘상구商丘’라는 혈이 있습니다. 


상구.jpg


(4) 그리고 종아리로 올라오면 ‘삼음교’라는 자리가 있는데요, 이 자리는 족삼음, 그러니까 족-태음-비장경락과 족-궐음-간경락과 족-소음-신장경락 이 셋이 만나는 자리여서 이름이 三陰交입니다. 생리통에 굉장히 좋은 자리라고 하고, 뱃살 빠지는데도 좋다고 하네요. 저도 직접뜸을 떠서 저 자리는 거멓게 변해버렸어요.이 자리를 잡는 방법은 바깥쪽 복숭아뼈를 시작으로 뼈를 꾹꾹 누르면서 따라가다 보면 뼈가 사라지고 쑥 들어가는 느낌이 드는 자리가 있어요. 거기는 ‘현종’이라는 자리인데, 현종이 바깥쪽 복숭아뼈 쪽에 있다면 그것과 대칭을 이루게 안쪽 복숭아뼈 쪽에 점을 찍어주면 되겠습니다.

 생리통이 심하거나 비장이 안 좋으신 분은 이 자리 누르면 무지 아픕니다.. 그리고 전에 색채표를 할 때 비장은 살과 관련 있다고 했는데, 살을 꾸~욱 누르면 탄력이 없이 형상기억능력을 가진 것처럼-_-;; 돌아와 주지 않습니다ㅜ 푹 눌러진 채 그대로 한참을 있는다는.. 특히 삼음교 자리를 눌러보면 그게 확연히 보여요. 또 비장이 안 좋으면 멍도 잘 들고 상처가 났을 때 착색이 되어서 원래 색으로 돌아오는데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이런 분들은 삼음교에 직접뜸을 고고! 


삼음교.jpg


(5) 마지막 '음릉천陰陵泉'은 화살표로 표시한 뼈를 따라가다가 뼈가 꺾어지는 곳에 움푹 들어가는 자리입니다. 여기도 그 주변만 눌러줘도 굉장히 아프더라구요.


음릉천.jpg



요새도 긴장 타서 땀이 흥건한 손으로 침을 놓아보고 있습니다. 

어서 겁을 떨치고 마구 찔러야 할 텐데.. 

다음주에 족삼음을 이어서 할게요~^^

  • 윤차장 2014.07.09 06:17

    오오~리얼한 사진. ㅋㅋ 좀 지나면 거침없이 찌르게 되겠지. 그나저나 상상해 보니 좀 웃긴다, 야. ㅋㅋ 

  • 2014.07.15 23:48
    뭘 상상하는 거예요 언니? ㅋㅋㅋ 윤정언니에게 뜸소식 들었어요. 함께 가요 뜸의 세계로ㅎ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6 2015 규문 봄 프로그램 2 file 윤차장 2015.02.07 746
75 게시판 글 작성, 댓글 작성 안되는 분들 file jerry 2015.02.05 1291
74 출판기념회 풍경 2 file jerry 2014.11.11 18331
73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한 작가의 배움과 수련] 출간기념 이벤트 file jerry 2014.11.06 16996
72 [공지] 출판기념회에 초대합니다 jerry 2014.11.03 16849
71 오늘날 왜 혁명은 불가능한가? _ 한병철 1 jerry 2014.10.17 16992
70 규문 가을 프로그램 file 신자 2014.08.25 15025
69 댓글 삭제 오류 jerry 2014.08.16 11309
68 핀란드 통신15_2014 07 31 2 file 2014.08.01 18042
67 7월 두셋째주 2주의 침술 _ "경혈학 두 번째, 족삼음도" 2014.07.20 18952
66 규문 여름강좌 file jerry 2014.07.08 14930
» 7월 첫째주 이주의 침술 _ "경혈학 두 번째, 족삼음도" 2 file 2014.07.07 5389
64 핀란드 통신14_2014 06 30 4 file 2014.06.30 4982
63 6월 마지막주 이주의 침술 _ "경혈학 첫 번째, 수삼음도" 2014.06.28 6240
62 [한겨레 신문 연재] 진태원의 다시, 변혁을 꿈꾸다-정치적인 것의 사상사 11. 존 롤스 윤차장 2014.06.23 6195
61 6월 셋째주 이주의 침술 5 2014.06.16 5295
60 [한겨레 신문 연재] 진태원의 다시, 변혁을 꿈꾸다-정치적인 것의 사상사 10.한나 아렌트 윤차장 2014.06.09 4413
59 추&태의 특급산행! 3 file 태람 2014.06.07 4754
58 핀란드 통신13_2014 05 31 1 file 2014.05.31 4123
57 이주의 침술 3 2014.05.25 928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Next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