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사문학형식에서 서사시의 뒤를 이어 등장한 것이 소설이라고 맨 처음에 확인했었죠.
이제 루카치는 소설 형식의 유형적 분류를 통해 신 떠난 세계에서 인간이 경험해야 했던 불일치를 살펴보기 시작합니다.
그 첫번째가 <돈키호테>를 중심으로 한 '추상적 이상주의'
협애화된 영혼(세계보다 영혼이 더 작은. 다음 시간에 살펴볼 '환멸의 낭만주의'와 대립되지요)이 삶의 의미를 획득하기 위해 덩어리 진 거대한 세계 안에서 이리저리 모험을 시작하는 거죠.
그럼 기사소설과 뭐가 다르냐.
바로 이 다름에서 <돈키호테>의 역사철학적 의의가 드러납니다.
이 작품은 우연의 소산도, 세르반테스의 영감의 결과물도 아니라는 게 루카치의 주장.
신 떠난 세계에서 여전히 메타 형식적 은총으로 인도되는 서사 문학(요게 기사소설)의 그 범속함이 세르반테스의 패러디 대상이 되고, 그 결과물로서 우리는 마법에 걸려 산문적으로 전락한 세계를 복구하기 위해 모험을 시도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그의 분투에도 불구하고 끝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 세계의 이야기를 만나게 됩니다.
소설을 읽고 나서 세계와 소설이 같다고 여긴 돈키호테 이야기를, 이렇게 산문 세계에서 마법을 풀기 위해 투쟁하는 인물로 바라본다는 점이 흥미로웠다는...
마지막으로 <돈키호테>의 후계자- <미하엘 콜하스> <인간희극> <행복한 한스> 등등을 루카치가 고찰합니다만... 작품을 읽지 않아서만은 아니겠지만, 바로 알아먹기는 힘들지요 킁.
여튼 다음 주에는 인간희극 전체는 아닐지라도 암튼 발자크가 쓴 <고리오 영감>을 읽겠습니다.
루카치는 <인간희극> 전체에서는 완벽한 총체성이 구현되지 못하지만, 작품 하나하나에서는 이것이 발견된다고 씁니다.
눈으로 직접 함 확인해보자구요.
다음 주. <고리오 영감>과 각자 쓴 공통과제 들고 만납시다.
함께 이야기할 거리들 잘 정리해오시길. 루카치랑 너무 동떨어진 감상은 우리 자제하기로 해요 ㅋ
발제는 따로 없고, 간식은 은아 양이 과일 준비해주기로 했습니다.
그럼 금요일에 만나요~
루카치를 꼭 붙들고 고리오 영감을 만나야겠죠~ 또 멀어져가는 기억 속의 루카치...놓지 않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