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된 시대에는 철학이 없습니다. 그리스인은 물음 이전에 대답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계와 나, 빛과 불은 서로 뚜렷이 구분되지만, 서로 영구히 낯설게 되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영혼의 모든 행동은 원환적 성격을 띄게 됩니다.
그림1. 빛과 불
그림2. 세계와 나
원환적 성격을 띄는 이유:
불은 모든 빛의 영혼이며, 또 불은 모두가 다 빛으로 에워싸여 있기 때문이다(27쪽).
영혼은 행위하는 동안 자기 속에 평온하게 깃들여 있으며, 또 영혼의 행동은 영혼에서 떨어져 나와 독자적으로 되면서 자신의 중심점을 발견하고 자기 둘레에 하나의 완결된 원을 그리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27-28쪽).
영혼의 모든 행동은 의미에 있어 완전합니다. 본질을 내재한 상태입니다. 존재는 운명, 모험은 완성, 삶은 본질입니다.
저번 시간에 공부한 환멸의 낭만주의에서 역설이라는 단어가 나왔었는데, 총체성이 있는 시기를 설명하는 부분에서도 역설법이 여러 번 쓰인 것 같아서 관심이 갑니다.
예문: 모든 것이 새롭지만 친숙하며, 모험에 찬 것이지만 뜻대로 할 수 있는 소유물이고, 세계는 넓지만 마치 자기 집과 같은데, ...
우리에게는 그리스인들의 원이 폭파되었습니다. 영혼에 대한 바깥이 존재하면 내면성이 생기며 우리는 유일하게 참된 실체를 우리 속에서 발견합니다. 나와 세계 사이에 심연이 생깁니다. 세계가 무한히 커지면서 총체성을 파기합니다.
2-2장에서 시간 체험을 통해 의미 실현의 부재가 진정한 삶의 총체성이 갖는 풍부하고 원환적인 충만성으로 고양된다고 했습니다.
그림3. 시간 체험
지금까지 문학 형식별로 예를 들었던 인물들이 (펠레우스와 테티스의 아들. 분노하는)아킬레우스, 오이디푸스(왕), (기사)돈키호테, (아버지)고리오, (감정적인)프레데릭 등인데,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에서는 어떤 인물이 등장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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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이게 뭔지? 질문을 던질 게 아니라, 함께 이야기해본 것을 정리해야지! 당신 나름으로 정리된 것, 혹은 질문으로 남은 것은 그래서 무엇인고? (참, 간식은 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