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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에는 지영이가 사온 피자를 다함께 먹으며 <상처받은 사람들> 상권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눴지요. 역시 문학작품이란 게 반만 읽고서 뭔가를 이야기하거나 쓴다는 게 참 거시기하다는 걸 다시 한 번 절감했습니다만... 그래도 다른 사람들이 이렇게 저렇게 읽었다는 걸 참고삼아 하권을 마저 읽어도 도움이 될 듯해요.

영은 언니는 읽기는 술술 읽히는데, <네또츠까 네즈바노바>나 <스쩨빤치꼬보 마을 사람들> 보다 덜 재미있었다네요. 무슨 이야기인지 아마 모두 이해했을 거예요. 저도 읽을 때는재미있게 읽었는데(심지어 전에 어떤 세미나에서도 한 번 읽은 책이었다는!) 막상 공통과제를 쓰려니 뭘 써야 할지 잘 모르겠드만요. 

암튼 언니는 넬리가 주되게 활약하는 하권을 기대하고 있다는데, 여기서 이야기의 특성 하나를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두움, 악, 고통이 잘 형상화된 이야기일수록 독자의 마음을 끌어당긴다는 거. 넬리의 비밀스러움과 나이답지 않게 품고 있는 세상에 대한 적개심과 증오 등등이 상권에서 인상적이었지요. 

또 한 명 인상적인 인물이 있다면 저로서는 백치 알료샤. 도스토예프스키는 "영원한 미성년"이라고 표현하던데요, 그게 딱 들어맞는 인물이었습니다. 선하지만 인간 사회에서는 하등 도움도 안 되고 민폐만 끼치는, 그야말로 무쓸모 민폐 캐릭터(-_-;;)지만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 인물은, 훗날 나올 <백치>의 주인공 미슈킨 공작을 생각나게 했습니다. 하지만 <백치>가 그야말로 그로테스크하고 가장 끔찍한 피날레를 보여주었던 반면 <상처받은 사람들>은 좀 다른 느낌이... 음, 이건 다 읽은 뒤에 이야기해야겠네요... (아참, 우리 <백치> 읽을 때는 영화 <백치>도 함께 봐요~)

자, 다음 시간에는 <상처받은 사람들> 하권 마저 읽고 이야기 나눕니다. 모두 공통과제(지영이!) 잘 써오시고요.

그리고 이번부터는 작품 읽을 때는 모레티의 <공포의 변증법> 한 챕터씩 읽고 오기로 했죠. 이번에는 제1챕터 '공포의 변증법' 읽고 오시면 됩니다. 지금 뭔가 일이 분주해 더는 못 올리겠네요. 지난 주에 실은 바흐친이 카니발과 문학에 대해 쓴 글도 읽었는데... >.< 암튼 지금은 나갑니다. 담엔 더 일찍 올리도록 하죠.

간식은 안 정했지만 제가 합니다. 그럼 금요이에 만나요 안녕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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